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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임영웅으로 가자”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의 한마디

[취재뒷담화] “임영웅으로 가자”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의 한마디

기사승인 2020. 04. 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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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 명 선택받은 트롯 신성
고객에게 더 친근하게
모델
청호나이스의 새 모델 임영웅/제공=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가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을 새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공기청정기·정수기 등 생활가전의 주 고객층인 3050세대 여성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기 위한 낙점으로 보입니다. 임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청호나이스 정수기·공기청정기 광고 캠페인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입니다.

임영웅 모델 발탁은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의 직관적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미스터트롯 최종회를 앞둔 지난달 중순, 정 회장이 “다음 모델로 임영웅을 추진해보는 것이 어떠하냐”고 제안한겁니다. 정 회장의 눈은 정확했습니다. 임영웅은 지난달 14일 방송된 미스터트롯 최종회에서 득표율 25.32%(137만4748표)를 차지하며 우승했습니다. 137만표는 올해 3월 기준 수원시 인구(119만2762명,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보다 많은 수 입니다.

렌털 업계에선 청호나이스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청호나이스가 트롯가수를 모델로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스카이캐슬’ 주인공 배우 염정아와 오나라를 기용했고요.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 모델로는 한류스타 배우 김수현이 활약했습니다. 톱배우 모델 기용은 고급스러운 인상을 심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입니다.

모델 낙점에서 청호나이스의 ‘파격’은 이번에 처음은 아닙니다. 2018년엔 렌털업계 최초로 테리 버츠 전 NASA 우주비행사를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버츠는 2015년 국제우주정거장을 지휘하며 213일간 우주에 체류한 인물이죠. 정수기·공기청정기의 ‘기술력’을 새삼 강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어요. 2000년대 후반에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조지 스무트 박사를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원광직 청호나이스 마케팅부문 이사는 임영웅 씨 모델 선정에 대해 “당사의 우수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알리기 위한 것”이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청호나이스는 1993년 설립된 정수기 전문기업으로 코웨이와 어깨를 나란해 왔습니다. 2010년대 이후에는 직수정수기를 앞세운 LG전자, SK매직, 쿠쿠홈시스가 급성장하자 예전의 힘을 잃었습니다. 청호나이스가 지난 연말 신유통부문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나선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방문판매 뿐 아니라 홈쇼핑, 온라인 등 영업 채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렌털업계 맏형 격인 청호나이스가 변화로 반등의 계기를 맞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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