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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삼성, 베트남 전자산업 중심으로 삼아야” 강조

베트남 총리 “삼성, 베트남 전자산업 중심으로 삼아야” 강조

기사승인 2020. 06. 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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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박닌성(省)을 찾아 당국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모습. 이날 회의에서 푹 총리는 “삼성을 베트남 전자산업 클러스터(산업집적단지)의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베트남정부뉴스
베트남 삼성전자가 위치한 박닌성(省)을 찾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삼성이 박닌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했으며, 삼성을 전자산업의 중심으로 삼아야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 공보와 박닌성 관계자에 따르면 푹 총리는 지난달 31일 오후 북부 박닌성(省)을 찾아 박닌성(省) 당국자들과 가진 회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푹 총리는 박닌성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가 6219달러(약 770만원)로 전국 2위, 1인당 평균 소득은 8060만동(약 428만원)으로 전국 5위라는 점과 산업 생산 규모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소규모 지방의 기적이라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와 함께 푹 총리는 박닌성의 ‘성과’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업체로 삼성을 꼽았다. 나아가 “박닌성이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전자산업의 클러스터 개발에 있어 삼성을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 클러스터란 가치체인으로 연결된 관련 산업들이 구성하고 있는 지리적 집적체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산업, 런던의 금융 산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푹 총리는 산업 클러스터 개발만이 삼성의 기여를 더욱 크게 만들고, 부가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교우위의 변화로 전세계에서 생산시설의 이전이 더욱 빈번해지는 가운데,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의 이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지적했다.

박닌성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에 “총리가 삼성이 ‘메이드 인 베트남’에서 ‘메이드 바이 베트남’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장려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렴한 노동력만 활용해 단순 생산에 그치고 마는 것이 ‘메이드 인 베트남’이다. 그러나 ‘메이드 바이 베트남’은 양측이 함께 독특한 차별성·부가 가치를 창출해내고, 상생까지 나아갈 수 있는 진일보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닌성에 기술이전을 위한 기관·인력 관련 정책을 주문한 푹 총리는 “박닌이 베트남의 산업화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는 삼성의 고부가 기술산업의 가치사슬에 참여할 때만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40㎞가량 떨어진 박닌성(省)은 타이응우옌성(省)과 함께 베트남 삼성전자의 주요 생산 거점이다. 특히 삼성 박닌 공장은 삼성전자 휴대폰·삼성SDI 배터리·삼성디스플레이 액정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관련 전자 부품 회사들이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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