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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서 택배 찾고·배터리 충전한다

서울 지하철역서 택배 찾고·배터리 충전한다

기사승인 2020. 06. 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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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류지원센터' 100여 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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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류 지원센터 개념도. /제공=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역에 택배물품을 찾거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1일 서울교통공사는 2022년까지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 생활물류 지원센터 100여 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서비스업이 활성화되면서 물류와 관련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해, 생활물류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시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사는 계획을 1년씩, 3단계로 나눴다. 우선 올해 마무리를 목표로 하는 1단계에서는 지하철역 내에 물품보관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원센터 20곳을 설치한다.

2021년에는 지원센터를 50곳으로 늘리고, 택배 접수·배송, 세탁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2022년에는 지원센터를 100곳으로 늘리고, 신선물류·편의점 등 유통 서비스까지 범위를 넓혀 3단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생활물류 지원센터는 유동인구나 직장인 수, 각종 시설이 인접해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역의 유휴공간이나 공실을 활용해 지어진다. 공사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분석시스템 데이터를 근거로 지역의 특성에 맞춘 센터를 만들 방침이다.

예컨대 직장인이 많아 택배 서비스 수요가 많은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을지로입구역 등에서는 택배 중심 지원센터를, 문화·관광·숙박시설이 많아 가방 보관 수요가 많은 홍대입구역 등에는 유인보관소 및 물품대여 중심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식이다.

앞서 공사는 이 같은 생활물류 지원센터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조성해왔다. 서울 지하철 전 역사에 무인물품보관함(T-Locker) 5557개를 설치했으며, 지난 4월부터는 예약·결제·민원 상담이 가능한 전용 모바일 앱을 출시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보관함 상황을 알 수 있게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여행가방 등 작은 화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인보관소(T-Luggage)도 등장했다. 2호선 홍대입구역에 설치된 유인보관소는 보관 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까지 캐리어를 배송해주는 편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공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최근 서울역과 명동역, 잠실역 등에도 유인보관소를 설치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김포공항역과 강남역, 안국역 등에도 설치해 국내 여행객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상범 공사 사장은 “21세기 지하철은 단순 여객운송수단만이 아닌 지역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공사는 사회변화에 맞춰 생활물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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