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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설욕’ 잘나가는 새내기주…공모가 대비 3배 오른 종목은?

‘코로나19 설욕’ 잘나가는 새내기주…공모가 대비 3배 오른 종목은?

기사승인 2020. 06.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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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코스닥 입성 9곳 일제히 강세
서울바이오시스 주가 190% 급등
보릿고개 넘은 IPO시장에 '활기'
SK바이오팜 등 조단위 대어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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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새내기주들이 최근 증시 반등과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던 위세아이텍과 엔피디는 최근 40%, 9%가량 올랐고 서울바이오시스는 공모가보다 190% 넘게 상승하며 새내기주들 가운데 몸값을 가장 많이 올렸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당시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도 공모 절차를 밀어붙인 기업이 증시 회복 구간에서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보는 셈이다. 새내기주들의 활약과 함께 하반기엔 3조원 이상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에 나서면서 상반기 보릿고개를 넘은 공모주 청약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스팩 제외)은 총 9개사로, 모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9개사의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은 62%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의 연초 대비 수익률(9.2%)의 7배다. 대부분 코로나19 확산이 거셌던 2~3월 상장한 기업들로, 코스닥 폭락장 당시 주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주가가 가장 많이 뛴 종목은 지난 3월 상장한 반도체 제조업체 서울바이오시스다. 서울바이오시스 주가는 이날 기준 2만1800원으로 공모가(7500원) 대비 190.7% 급등했다. 공모주 청약 당시 942.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 대비 73.3% 상승한 1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국내 유일의 전파장 LED칩 생산기업으로 글로벌 점유율 5위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러스 살균에 탁월한 UVC LED가 코로나19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1분기 매출액은 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며 “실질적인 주문 증가가 3월부터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2분기 UVC 매출 성장률은 더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 들어온 화학섬유 제조업체 레몬은 이날 현재 공모가(7200원) 대비 119.4% 오른 1만5800원을 기록했다. 공학 연구개발업체 드림씨아이에스는 82.2%, 광고업체 플레이디는 66.5% 올랐다. 이어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위세아이텍(39.6%), 전기장비 제조업체 서남(26.9%), 전자부품 제조업체 제이앤티씨(21.8%), 전자부품 제조업체 엔피디(9.3%),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1.5%)도 상승했다. 위세아이텍은 유안타증권이 지난달 말 중소형주 추천종목에 담은 종목이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머신러닝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 데이터품질 관리, 빅데이터 분석, 그리고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 사업 영위한다”며 “8월에 데이터3법 개정안 발효되면서 빅데이터 활용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위세아이텍 솔루션 수요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내기주 활약은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돌아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충격에 3월 400선까지 떨어진 코스닥 지수는 4월 600선을 탈환했고 5월 700선을 회복했다. 3월 저점(419.55) 대비 1일 현재 75.4% 올랐다. 이날 장중 733.34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실제로 기업공개(IPO)를 미루거나 철회했던 기업들은 IPO를 통해 충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시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스팩 제외)은 20곳(코스피 2곳·코스닥 18곳)으로, 작년 동기보다 9곳(81.8%) 늘었다. 이진영 IR큐더스 수석컨설턴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4월 거의 멈췄던 IPO가 6월부터 슬슬 시동이 걸리는 분위기”라며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었던 시기를 한 고비 넘기면서 1분기 실적으로 IPO를 진행하려는 기업들도 IPO 채비를 갖추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하반기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 등 기업가치가 수조원에 육박하는 대어들이 몰려있어 IPO시장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변수가 없으면 연내 상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상장 이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을 최소 3조9000억~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오는 7월 코스피 상장 예정인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가 밴드 기반 시가총액은 최대 3조8000억원 수준이지만 시장에선 4조~5조원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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