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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 2명 중 1명은 ‘과·차·부장’…판관비 과다로 신규채용은 제한

은행 직원 2명 중 1명은 ‘과·차·부장’…판관비 과다로 신규채용은 제한

기사승인 2020. 06.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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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책임자 2만7967명
판관비는 늘어 신규채용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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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 중 절반 이상이 과장·차장·부장 등 책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전체 직원 중 절반이 업무를 ‘지시’하는 책임자라는 얘기다. 책임자 비중 확대는 은행들의 인건비 부담을 키운다. 실제 은행들의 임직원수는 줄고 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는 지속 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은행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비용부담까지 더해져 신규채용 축소 등 인력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 은행연합회 정기공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책임자 수는 2만7967명이었다. 이는 해당 은행들의 일반 직원 수인 5만5499명에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일반 직원 가운데 과장·차장·부장 등 책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50%를 넘어선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56.5%로 책임자 비중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55.5%, 우리은행 53.2%, 하나은행 33.5% 순이었다. 하나은행을 뺀 나머지 은행에선 직원 2명 중 1명이 책임자라는 얘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책임자급 인력 적체로 여전히 항아리형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은행에서도 이를 해소하기 위해 희망퇴직, 신규채용 등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호봉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직급이 높아질 수록 임금도 자연스레 많아지게 된다. 책임자 비중이 많다는 것은 은행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들의 전체 임직원수를 보면 5만7038명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하지만 인건비를 포함하는 판관비는 1년 사이 오히려 3.6% 늘었다.

비용 부담이 신규채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은행들은 아직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상반기 신규채용은 코로나19로 미뤄졌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와 저금리 등으로 은행들의 수익성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효율적 조직 구조에 따른 비용 증가는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책임자 비중이 많다는 것은 비용 부담을 의미한다”며 “특히 이번에 코로나19로 언택트 분위기가 새롭게 형성, 이미 많은 고객들이 디지털 거래로 넘어왔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는 영업점 효율화는 물론 신규채용 위축, 희망퇴직 등 인력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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