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이 유방암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MMG를 내세워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3일 회사 측에 따르면 루닛 인사이트 MMG가 유럽의 CE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유럽연합 27개국에서의 판매 및 상용화는 물론 유럽 자유 무역 연합(EFTA) 내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2등급으로 CE 인증을 받았다.
지난 2018년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첫선을 보인 루닛 인사이트 MMG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97%의 정확도로 유방암 의심 부위를 검출, 위치 정보와 의심 정도를 표기해 영상의학 전문의의 진단을 보조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2019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허가를 받았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진단받는 여성 암 중 하나로 전체 여성암의 24%를 차지하지만 유방 촬영술을 통해 유방암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직검사를 할 경우 암으로 확진되는 환자는 29%에 불과하다”며 “인공지능을 통해 유방암 검진의 실효성을 높이고 정확도를 끌어올려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루닛은 지난 5월 네덜란드에 유럽 지사를 설립, 유럽 지역 세일즈 총괄을 비롯해 엔지니어 등 현지 인력을 채용해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입 준비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