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기고]포스트 코로나 시대, 치유가 있는 농촌여행

[기고]포스트 코로나 시대, 치유가 있는 농촌여행

기사승인 2020. 07. 0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두호 원장님_프로필용
김두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원장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고 언택트 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예전처럼 자유로이 여행을 다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행산업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여행의 선택 폭이 좁아지면서 안전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캠핑, 등산, 산책 등의 언급량이 증가했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우리에겐 딱 맞는 공간이 늘 가까이에 있었다. 안전하면서도 활기를 충전할 수 있는 그런 곳, 아름다운 자연과 신선한 먹거리, 생명과 생태 체험이 가능한 곳, 바로 농촌이다.

농촌진흥청의 ‘2018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10명 중 4명이 농촌관광을 경험했다.2년 전과 비교해 보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들 중 절반은 ‘일상 탈출과 휴식을 위해’ 떠났다. 여행지에서는 주로 그 지역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체험하고, 휴식·휴양을 즐겼다. 농촌의 건강한 먹거리, 자연환경이 여행자에게는 힐링으로 다가온 셈이다.

거창한 여행은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 1분 단위로 일정을 짜고, 꽉 짜인 일정에 쫓기듯 다녀야 하지만 농촌 관광은 부담 없이 여행의 특별함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지만 최근에는 농촌 마을 주변으로 잘 조성된 둘레길을 걸으며 복잡한 일상을 잠시나마 잊어보려는 혼여족(혼자 여행하는 사람)의 방문도 늘고 있다.

앞서 말한 조사를 보면 농촌 관광객 중 혼자 농촌을 찾은 사람은 8.1%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 1일부터 19일까지를 특별여행주간으로 정하고 안전여행과 국내 여행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여름철, 시원하게 찾아갈 만한 농촌 마을은 어디일까?

강원도 홍천 열목어마을에선 시원한 계곡을 따라 걷고 청량한 숲길을 산책할 수 있으며, 치유밥상으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채울 수도 있다.

충남 태안 매화둠벙마을에서는 전복 삼계탕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인근에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도 둘러볼 수 있다.

전국의 농가맛집, 농촌교육농장과 체험마을 등 유용한 정보는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여행 계획 짤 때 참고하면 좋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배운 것은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왔던 일상, 그 소소한 시간의 소중함이다.

일상을 회복하고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농촌을 찾아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받는 사람이 많아지길, 그리고 어서 우리 사회가 활기를 찾고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희망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