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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표 관광지서 관광객들의 규제 없는 ‘코로나 파티’ 논란

유럽 대표 관광지서 관광객들의 규제 없는 ‘코로나 파티’ 논란

기사승인 2020. 07. 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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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파티
유럽 유명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이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무시한 채 대규모 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정을 무시한 채 대규모 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13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인 마요르카에서 수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파티를 벌인 일이 알려지면서 현지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관광지 ‘코로나 파티’에 대한 논란은 지난 10일 현지 언론인 마요르카 차이퉁(MZ)이 수백 명의 관광객이 마요르카의 유명 유흥가에 모여 밀착된 상태에서 파티를 벌이는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작했다.

영상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식당과 술집, 거리에 모여 늦은 시간까지 술과 음식을 즐기고 있으며 현지 방역 규정인 1.5m 간격을 유지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

MZ는 “대부분 독일과 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모인 이 곳은 마치 코로나가 없는 것 같다”고 비난하는 한편 “당시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들기까지 경찰 및 담당 공무원의 제재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비디오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많은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프랑크 윈클러 해당 지역 주민회 대표는 “이곳까지 와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으며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며 비난했다.

옌스 슈판 독일 연방 보건부 장관은 “2차 대유행에 대한 위험은 현실”이라며 “현재 언제 어디서나 지역 확산이 가능한 상황이고 모든 국민은 우리가 달성한 것을 위태롭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요르카 현지 방역 당국은 13일부터 강력한 방역 규정을 발효시켜 개인적인 모임에 대한 인원을 제한하고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다.

일반인이 이를 어길 시 최고 100 유로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현지에서 일하는 관광업 직원에 대해서는 이보다 가중된 3000 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 위반 정도가 심각할 경우 6만 유로의 벌금이, 방역 규정 위반 모임을 주최하는 등 매우 심각한 위반의 경우는 최대 60만 유로의 벌금 부과도 가능하다.

한편, 유럽 연합간 국경이 열리고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대규모 ‘코로나 파티’에 대한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니스에서도 약 5000명의 관중이 참여한 콘서트가 방역 규정이 무시된 상태로 진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려를 샀다.

크리스찬 에스트로시 니스시 시장은 방역 규정을 따르지 않은 대규모 행사가 진행된 데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프랑스 정부에 전국적인 규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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