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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의 늪 벗는다”…OLED 대세화에 LG디스플레이 ‘훈풍’

“적자의 늪 벗는다”…OLED 대세화에 LG디스플레이 ‘훈풍’

기사승인 2020. 07.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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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P-OLED 거래처 확보·광저우 OLED 공장 양산 희망
2분기 적자 폭 커지지만 3분기 흑자전환 예상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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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올해 흑자전환의 키로 꼽은 ‘중소형 P-OLED’와 ‘광저우 대형 OLED 공장’이 하반기에 빛을 볼 전망이다. 예상치 못한 ‘복병’ 코로나19를 만나 다소 시일이 걸리긴 했지만, 차량용 P-OLED의 신규 거래처 확보와 함께 광저우 OLED 공장의 양산준비가 지난 6월까지 완료돼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올해 4분기부터는 흑자전환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OLED TV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데다 대형 OLED 패널의 공급처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는 점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유다.

15일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6월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의 양산 체제 준비는 이미 끝냈고 시장 상황을 고려해 양산 시점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양산에 들어가면 월 6만장의 패널을 생산, 파주 공장까지 더해 월 13만장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생산품은 LG전자가 최근 출시해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48형 OLED TV에 공급 중이다.

최근 들어 인력파견도 늘어나며 양산 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290명을 시작으로, 5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52명, 170명의 인력을 광저우 공장에 파견했으며, 이달 말에도 350명의 파견 인력이 대기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대형 OLED TV 패널의 유일한 공급처로, 현재 OLED TV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OLED TV 생산량은 지난해 300만대에서 올해 345만대, 2021년 607만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비지오와 중국의 샤오미까지 OLED TV 시장에 가세하며 올해 19개 제조사가 OLED TV를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세계 최초로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간 차량용 P-OLED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 GM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량에 이어 오는 9월 공개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에도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규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 패널은 올 초 글로벌 기술평가 기관인 TUV 라인란드에서 ‘아이 컴포트(눈이 편한) 디스플레이’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고객사인 GM의 올해의 공급업체 시상식에서 LG전자와 함께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P-OLED 개발과 함께 LG디스플레이가 주목하고 있는 부문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도 일본 JDI에 뒤처지다 2018년 16.7%로 비슷해지더니 지난해 역전하며 1위에 올라섰다. P-OLED의 거래처 확보와 함께 올해 더 격차를 벌릴 전망이다.

여기에 실적 발목을 잡은 LCD 패널 가격도 최근 들어 상승하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CD패널 가격 상승과 광저우 라인 가동으로 OLED물량 증가, P-OLED 신규라인 양산 본격화로 외형 성장 및 비용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3분기 300억원의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광저우 OLED 공장이 가동되면서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2분기의 적자폭은 1분기 대비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손실은 416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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