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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ICAO의 코로나19 대응과 K-방역 극찬

[칼럼] ICAO의 코로나19 대응과 K-방역 극찬

기사승인 2020. 07. 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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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제 주몬트리올 총영사 겸 주ICAO 대사
항공 방역 힘쓰는 ICAO, 상세지침 마련 노력
한국도 CAPSCA 합류…K-방역 국제사회 공유
이윤제
이윤제 주 몬트리올 총영사 겸 주 ICAO 대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과 함께 세계 언론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국제기구는 세계보건기구(WHO)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이카오)의 조용하고도 치밀한 코로나19 대응 활동이 자리 잡고 있다. 이카오는 항공분야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산 차단 활동과 각국 정부의 방역 조치로 위축된 항공업계의 회복, 민항 안전 등 다양한 대응 활동을 조정·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확실시되던 올해 1월부터 자체 정보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의 현황과 국제사회의 대응조치, 항공산업의 피해 분석, 향후 예측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항공 관련 정부·기업의 상황 파악과 대응책 수립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었다.

또 이카오는 항공에서의 코로나19 대응이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전략적 시각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는 점을 감안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 일부 이사국 정부와 유관 민간단체 대표를 구성원으로 하는 민간항공 재운항과 회복에 관한 태스크포스(CART·Council Aviation and Recovery TF)를 설치했다.

항공 방역 힘쓰는 ICAO, 상세지침 마련 노력

카트(CART)는 지난달 조화롭고 탄력적인 대응, 필수 연결성 확보, 항공 이용자의 자신감 회복 등이 담긴 10대 핵심원칙, 11개 권고안, 상세지침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는 이카오 차원에서의 코로나19 대응과 항공산업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비전, 기술적 지침이 담겼다. 또 항공기 이용자의 실제 동선을 고려한 지침을 세워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카오가 주도해 관심 회원국과 WHO, 여타 국제기구, 항공 관련 민간단체의 참여를 바탕으로 창설된 카프스카(CAPSCA·민항 공중보건위기 대응협력 프로그램)는 항공 전염병 대응 협력체제의 결정판이다. 카프스카는 공중보건 코리도(Public Health Corridor) 구상도 발표했다. 항공승무원이 비행임무 후 귀국해 공항을 나설 때까지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없는 안전한 통로를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모든 여정과 동선, 작업 특성, 방역 관리와 항공안전, 운항 원활화의 조화 필요성을 반영한 상세 지침이다.

한국도 CAPSCA 합류…전 세계 K-방역 극찬

한국도 이번 7월부터 카프스카에 합류한 만큼 우수한 항공방역 노하우와 외국의 우수 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면에서 전 세계 극찬을 받아 왔다. 또 다양한 이카오 회의 참여를 통해 이사국들로부터 항공기와 공항의 방역, 출입국과 항공운항 원활화 등 우수 기법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취한 조치들을 이카오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은 콜롬비아 당국자들과 함께 화상회의를 열고 항공 방역과 운항, 출입국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했다. 이카오는 코로나19 방역 전문가 풀을 구축하고 국제사회의 주의 환기를 위해 WHO 등 여타 국제기구와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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