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군사전용 위성 확보, 우주개발 도전의 계기되길

[사설] 군사전용 위성 확보, 우주개발 도전의 계기되길

기사승인 2020. 07. 21. 18: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군(軍)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가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21일 오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 위성이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확보한 국가가 된다. 정보와 통신 능력이 군사력의 핵심적 역량의 하나라는 점에서 군사전용 통신위성의 확보는 그만큼 국방력이 증대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국군은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록히드마틴사로부터 구매하면서 그 반대급부로 군 통신위성 1기를 제공받기로 계약을 했다. 록히드마틴사로부터 이 위성의 제조를 맡은 에어버스가 ‘아나시스 2호’를 제작했고, 스페이스X사가 아나시스 2호를 팰컨9 로켓에 실어 우주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스페이스X사는 지난 5월 30일 유인 우주선 발사를 성공시켜 민간 주도 우주 상업화 시대를 연 바로 그 회사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아나시스 2호는 약 3개월간의 점검을 거쳐 오는 10월 경 우리 군에 인수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전력화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기존 통신위성에 비해 데이터 전송능력이 2배 이상이고 적의 재밍 공격에도 통신을 유지하는 우수한”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우리 군이 보유하게 된다. 2014년 사업에 착수해 7년간 각고의 노력을 한 모든 이들의 노력이 빛나게 됐다.

우리가 군사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를 보유하게 되면서 동북아에서도 군사위성 개발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중국이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30여 기, 일본이 8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이제 겨우 첫발을 뗀 것이다.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런 작은 첫발이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는 모르는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아나시스 2호’의 확보를 계기로 “새로운 전장인 우주공간에서 감시·정찰, 조기경보 위성 등 우주 국방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도전이 하나씩 성공을 거둘 때 군사적 이용을 넘어 상업적 도전과 각축의 장소가 된 우주에서 우리나라도 의미 있는 경쟁을 할 수 있는 날이 앞당겨질 것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