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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은 실험대상 아냐” 코로나 우려에 미국 교사들 대면수업 항의

“교사와 학생은 실험대상 아냐” 코로나 우려에 미국 교사들 대면수업 항의

기사승인 2020. 08. 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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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California Teachers <YONHAP NO-0262> (AP)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학교의 대면수업 재개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사진=AP 연합
미국 각지에서 연방 정부의 대면 수업 강행 방침에 항의하는 교직원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성이 높다며 학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 수업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각지의 수십 개 학교 교직원들이 대면 수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위스콘신주 밀워키,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자동차에 탄 시위대가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상공회의소 앞에도 시위대가 모여들었다. 코네티컷주에서는 약 400명이 차량 행렬을 만들어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 사택 앞에서 항의하기도 했다.

교직원들은 교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검사 결과가 나오고 지역에 더 많은 의료 인력이 배치될 때까지 수업을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스콘신주 공립학교 교직원을 대표하는 밀워키 교원노동조합은 트위터에 시위대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시위대들이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이 여기 잠들다”, “손자의 숙제를 도와주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할머니” 등 문구를 골판지 묘비에 새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시카고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나와 학생들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며 “실험대상이 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학교에 대면 수업을 재개하라고 거세게 압박했다. 이에 8~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는 미국 학교들이 또 다른 코로나19 확산 거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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