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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일본 위스키는 어떻게 세계를 석권하게 됐나 ‘위스키와 나’

[새책]일본 위스키는 어떻게 세계를 석권하게 됐나 ‘위스키와 나’

기사승인 2020. 08. 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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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스키의 아버지' 타케츠루 마사타카 자전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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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위스키의 아버지’ 타케츠루 마사타카(1894~1979)가 1968년 일본경제신문에 연재한 자전적 칼럼 ‘나의 이력서’ 글을 묶은 책 ‘위스키와 나’가 출간됐다.

사케 양조장을 운영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타케츠루는 당시 일본 제일의 양조 메이커였던 셋츠주조에 취직했고 그의 성실함과 열정을 높이 산 사장의 지원으로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로 유학을 떠난다.

스코틀랜드에서 증류소 직원들이 기피하는 증류기 내부 청소를 자청해 맡아 증류기 내부의 모습을 메모해 둘 정도로 열성적으로 위스키 제조법을 익힌 그는 귀국 후 훗날 산토리 위스키가 되는 코토부키야로 자리를 옮겨 당시 일본 시장을 지배하던 ‘가짜’ 위스키가 아닌 ‘진짜’ 위스키를 만드는 일에 본격 착수한다.

위스키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일본에서 위스키를 자체 생산하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다. 증류소의 설계부터 설비와 기계 발주에 이르기까지 아는 사람이 자신뿐이다 보니 모든 일을 혼자서 할 수밖에 없었다. 위스키 제조 과정과 부합하지 않는 주세법을 개정하기 위해 관료들을 설득하는 일이나 산토리 위스키에서 나와 자신이 설립한 니카 위스키의 경영을 챙기고 수익을 내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 모든 난관을 뚫고 타케츠루는 ‘명품 위스키’를 만들어냈고 그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산토리와 니카의 위스키가 세계 품평회에서 매년 수상하는 등 일본은 불과 100년 만에 일류 위스키 제조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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