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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치쿤구니야 열병 확산에 15개주 2000명 감염

캄보디아, 치쿤구니야 열병 확산에 15개주 2000명 감염

기사승인 2020. 08. 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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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포이펫 병원에서 치료 중인 치쿤구니야 열병 환자의 모습./사진=크메르타임스 캡쳐
캄보디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치쿤구니야 열병이 확산하고 있다. 15개 주(州)에서 2000명이 넘는 감염의심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10일 크메르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에서 치쿤구니야 열병이 빠르게 확산해 15개 주에서 2047명의 감염 의심자가 발생했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며 평균 3~7일의 잠복기를 보인다. 급성 발열·오한·관절통 등 뎅기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이 병은 2006년부터 아프리카와 아시아지역에서 주로 보고되고 있다.

캄보디아 보건부에 따르면 치쿤구니야 열병 의심 사례의 80%는 캄보디아 15개 주(州)중에서도 반띠 메안체이·시엠립·캄퐁참·타케오에서 보고됐다. 현재까지 전체 의심환자의 약 72%가 치쿤구니야 열병으로 확인됐다. 캄보디아 보건부는 이 중 58%가 성인 환자이며 30.3%는 5세 이상 어린이, 11.7%는 5세 미만 어린이에게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심한 경우 뇌수막염·마비가 오거나 심근염·간염 등의 중증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으나 사망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맘분헹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을 비롯한 당국은 모기가 서식하는 물 웅덩이 등의 환경을 조성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당국은 모기 서식지의 66.7%가 폐타이어로 쓰레기 처리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쿤구니야 감염 의심 환자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약 90%의 환자들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한국 국내에서는 치쿤구니야 열병 발생이 보고된 적 없으나 유행국에서 한국 국민이 감염된 경우가 있어 교민들에게도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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