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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LCD 가격…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 앞당기나

상승세 탄 LCD 가격…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 앞당기나

기사승인 2020. 08. 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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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UHD LCD TV패널 118달러…최근 1년래 최고치
"수익성 하락 불러 고부가 패널 전환 가속화 가능성"
LG디스플레이
이달 3~7일온라인으로 열린 SID 2020에서 관람객들이 동영상으로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패널을 살펴보고 있다./제공=LG디스플레이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TV용 LCD 패널의 가격 상승은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에게 일시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IT용 LC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같은 고부가가치 패널 제품으로의 시장재편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V LCD 가격 상승이 완제품에 대한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채용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LCD 패널 생산 자체를 중단하고, LG디스플레이는 국내에서의 TV용 LCD 패널 생산을 올해로 끝낸다고 선언하는 등 고부가가치 패널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패널로의 시장재편이 앞당겨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8월 상반월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달 하반월보다 평균 4.1% 상승했다. 특히 32인치의 경우 7.9% 오르며 4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역시 55인치 UHD LCD TV 패널이 7월 기준 118달러로 최근 1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옴디아는 지난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까지 떨어졌던 글로벌 TV 판매량은 6월 7% 올랐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TV 수요가 증가한데다 국내 패널 제조업체들이 TV용 LCD 패널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온 것이 관련 제품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TV용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일시적 요인이기 때문에 TV용 LCD 패널 생산을 전반적으로 축소하는 업계의 큰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후발업체들의 추격 등으로 TV용 LCD 패널 부가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업체들이 국내 생산을 접고, IT용 LCD나 OLED, QLED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제품별 매출 중 IT용 LCD 패널이 52%를 기록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반면, TV용 패널은 23%를 차지해 분기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LCD TV 패널 가격 상승은 결국 완제품의 수익성 하락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세트업체들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 채용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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