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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전 채널A 기자 26일 첫 재판

‘검언유착’ 의혹 전 채널A 기자 26일 첫 재판

기사승인 2020. 08. 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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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연합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첫 재판이 오는 26일 열린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전 기자의 첫 공판기일을 이달 26일 열기로 했다.

최근 이 사건이 ‘검언유착’이 아닌, 사건을 최초 보도한 MBC 측과 소위 제보자X, 정치인 등이 공작한 ‘권언유착’이라는 의혹도 불거진 만큼 이에 대해 이 전 기자 측이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 전 기자는 후배 기자인 백모 기자와 공모해 지난 2월~3월 중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신라젠의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55)에게 협박성 취지의 편지를 보내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해 달라고 강요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이사장은 2014년 이 전 대표의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신라젠 관련 행사에서 축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앞서 수사팀은 이 전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47·사법연수원 27기)을 만난 정황 등을 근거로 한 검사장도 ‘협박’에 가담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수사를 벌였지만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을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특히 이 사건 보고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했다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년 만에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법조계와 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 전 대표 등의 요청으로 소집되긴 했으나 위원회는 이 전 기자에 대해서는 기소를 권고하면서도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불기소를 권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정진웅 부장검사는 최근 한 검사장의 유심칩 확보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독직폭행’ 했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압수한 유심으로 한 검사장의 카카오톡 접속을 시도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해 돌려줘 ‘위법수사’ 논란까지 촉발시키는 등 수사팀이 무리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검사장 측은 최근에도 입장문을 내고 “지금까지 중앙지검이 진행하지 않은, MBC와 소위 제보자X, 정치인 등의 ‘공작’ 혹은 ‘권언유착’ 부분에 대해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할 것을 요청드린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발생했던 만큼 이 전 기자 측이 당일 재판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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