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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장기(臟器) 수십년 노화’ 될수도

독일 연구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장기(臟器) 수십년 노화’ 될수도

기사승인 2020. 08. 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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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임상분자생물학 연구소
독일 IKMB 임상분자생물학연구소에서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장기가 수십년 이상 노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출처=IKMB 공식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심장 및 폐를 포함한 장기가 수십 년 이상 노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독일 IKMB (Institute for Clinical Molecular Biology, 임상분자생물학 연구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각종 장기 손상 및 신체적인 기능 저하와 더불어 최고 수십 년까지 장기가 노화될 수도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IKMB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올 초부터 킬·뤼벡·슐레스빅-홀슈타인 의과대학연구소가 참여하는 공동 연구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연구는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병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완치 판정 후의 장·단기 신체 상황을 조사하며 특히 신장, 간, 뇌, 면역계, 신진대사 및 신경계 손상과 후유증을 파악하는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슈테판 슈라이버 IKMB 소장은 “장기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받는 정도의 심각한 타격을 고려해볼 때 장기에 장기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감염 후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폐와 심장, 간 손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확인되고 있고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직접적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간의 장기적인 염증으로 인한 후각 및 미각 상실이 완치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증의 간 질환이 갑작스럽게 진행될 수도 있다.

슈라이버 소장은 이같은 직접적인 장기 손상 외에도 장기의 상태가 감염으로 인해 수십 년 이상 수준으로 갑작스럽게 노화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사망자들을 부검해 온 IKMB 연구진은 사망자의 폐뿐만 아니라 심장, 신장 및 기타 장기에 막대한 손상과 더불어 급격한 노화가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중증 감염증상을 보인 환자 뿐 아니라 경미한 증상, 심지어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에도 장기적인 염증 증상으로 인한 급성 장기 노화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이번 공동 연구는 앞으로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장기 영상 검사와 혈관 초음파 검사를 중심으로 감염 후의 구체적인 신체 변화를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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