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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된 한·미 연합훈련 16~28일 실시...전작권 전환 ‘차질’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 16~28일 실시...전작권 전환 ‘차질’

기사승인 2020. 08. 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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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미국 본토 병력 입국 제한...전작권 전환 검증 지연
김준락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육군 대령)이 지난 2월 국방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한·미 연합 훈련 연기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피터스 한미연합사 공보실장(대령) /사진공동취재단
한·미 군 당국이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하반기 연합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병력 이동이 쉽지 않은 영향이다.

1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한다. 예비 훈련이 시작됨에 따라 본 훈련도 계획된 일정에 따라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가 연합지휘소 훈련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본 훈련 이전에 훈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합참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 훈련과 관련해 두 나라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국방부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본 훈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 지휘소 훈련(CCPT)으로 진행되지만 규모는 축소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본토 병력의 한국 입국이 어려워졌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참여 인원이 줄어든 만큼 통상 열흘 가량이던 훈련 기간은 2∼3일 정도 늘었다.

이번 훈련에서는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2단계 검증 훈련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일부만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연합군사령부의 FOC 검증은 한국군이 사령관을 맡고 미군이 부사령관을 맡게 된다. 이번에는 본격적인 FOC 검증에 앞서 사전적 성격의 예비 검증과 일부 FOC 검증만 이뤄지고, 내년 전반기 연합 훈련 때 나머지 FOC 검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당초 올해 FOC 검증을 마치고 내년에 최종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거쳐 2022년 안에 전작권을 전환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FOC 검증을 신속히 마무리하기 어려워지면서 전작권 전환이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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