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예고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료대란 우려가 일고 있다. 의협 등은 범의료계의 참여를 독려하며 투쟁 동력 고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학교수 및 학회의 참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돼 전공의와 개원가의 참여 정도가 진료공백 현실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14일 전국의사총파업에 나선다. 의협 총파업에는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와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의협은 이를 위해 개원의와 전공의, 전임의, 임상강사, 교수들까지 참여해 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의협은 전공의들의 선배 의사인 전임의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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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필수인력은 파업에 참여치 않을 예정이지만 상급종합병원 등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공의를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전임의가 참여할 경우 의료현장의 진료공백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들은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로, 펠로 또는 임상강사로 불린다. 지난 7일 집단휴진을 벌인 전공의들의 업무를 대체해 진료차질을 피할 수 있었다.
상급종합병원 등에 따르면 전공의 파업 참여 가능성에 따라 일부 수술 및 검사 일정을 사전 조율하고 있어 실제 파업 당일 진료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필수 인력도 파업에 불참하는 만큼 응급상황 대처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개원가의 참여가 진료공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지역 1차 의료를 맡고 있는 동네의원이 집단 휴진에 들어갈 경우 환자 불편을 피할 수 없으리란 예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