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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통합 지지율 역전, 국민 두려워하란 경고

[사설] 민주·통합 지지율 역전, 국민 두려워하란 경고

기사승인 2020. 08. 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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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 역전됐다. 13일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150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1.9%포인트 오른 36.5%, 민주당은 1.7%포인트 내린 33.4%였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역시 0.6%포인트 내린 43.3%, 부정 평가는 0.1%포인트 오른 52.5%였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전라에서 11%포인트나 하락했고 대전·세종·충청에서도 5.6%포인트 떨어졌다. 열렬 지지층인 진보층마저 3.9%포인트 빠졌다. 광주·전라와 진보층 지지도 하락은 민주당에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번개를 맞은 것 같을 것이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강경 지도부는 메가톤급 충격에 곤혹스러울 것이다.

통합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5.7% 포인트 오르는 등 대구·경북, 서울, 대전·세종·충청에서 골고루 올랐다. 지지층인 보수층은 떨어졌어도 진보층에서 5.1%포인트 올랐다. 20대에서도 5.1%포인트 올랐다. 통합당은 2016년 10월 전신이던 새누리당(24.7%)이 민주당(31.2%)에 역전된 후 지금까지 민주당을 앞서지 못했다. 통합당은 이번 조사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지지율 역전에 대해 리얼미터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 악화부터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본회의 발언, 선제적 4차 추경 필요성 제기, 호남 수해 복구 방문, 정강 초안에 5·18 정신 삽입 등 중도층을 겨냥한 행보가 제대로 먹혀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민주당이 보여준 독단적 국회 운영, 불만만 키우는 부동산 대책이 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

정당 지지율은 하루아침에 바뀐다. 핵심 지지기반, 콘크리트 지지층도 이익이 걸리면 변한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해선 안 되지만 무시해서도 안 된다. 민주당은 독주를 멈추고 부동산 정책 등에 소통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숫자에 눌려 숨을 죽이던 통합당은 거대 여당에 싸움 걸기보다 과감한 정책을 제시하며 국민 속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 지지율은 여기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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