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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주호영 “국믿 믿고 싸우면서 협상하는 수권야당 만들 것”

취임 100일 맞은 주호영 “국믿 믿고 싸우면서 협상하는 수권야당 만들 것”

기사승인 2020. 08. 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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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과 합당, 가장 잘한 일"
"원구성 '18대0', 가장 아쉬워"
"문재인 대통령, 말로는 협치 하지만 소통 안 해"
"날카로운 수권야당 되겠다"
[포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면서 “논리적으로 집요하고 비판적으로 날카로운 수권야당이 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21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여야관계의 균형, 민주주의를 지켜가는데 야당의 견제 권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절감해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과에 대해 “원내대표 겸 당 대표권한 대행으로서 저에게 부여된 가장 첫 번째 과제는 패전을 수습하는 일이었다”며 “김종인 비대위를 출범시켰고, 50%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여당의 선거법 강행처리에 맞서기 위해 만들었던 자매정당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취임 후 난제로는 원구성 협상을 꼽으며 그는 “거대여당이 힘과 폭압으로 야당을 짓누르면서 1987년 체제 이후 우리가 쌓아올린 의회민주주의의 관행, 협치, 숙의 민주주의,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운영, 그 모든 것이 다 무너졌다”며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상임위 배분에 참여한다는 것도 의미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176석 거대 여당은 국회에서 입법 예산을 마음대로 처리했다.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조차도 스스로의 정치 편향성 감추지 못햇다”며 “장외투쟁이라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저는 국회를 근거로 싸운다는 원칙을 견지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협치를 하시겠다는 대통령께는, 도대체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협치가 무엇인지 다시 여쭙고 싶다”면서 “지난 총선 ‘여당의 176석’은 엄연한 민의이고 주권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다수의 힘만 믿고 일방독주하는 것은 민의에 대한 분명한 왜곡이자 역사에 대한 반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을 역전한 것에 대해 그는 “저희가 민주당을 추월했다고 환호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저희는 국민들이 우리를 인정해주기 시작했다는 것만 믿고 더 열심히 한다는 각오다. 지금까지는 패배주의가 있었다면 지금은 열심히 하니까 알아주시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것이 앞으로 저희 당이 더 열심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재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수해의 피해액을 대략 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라며 “저희들이 현지에 가보고 전국 상황을 보면 조 단위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는 추경을 해두고 국민들이 필요한 상황에선 왜 안 하려 하는지 궁금하다”라며 “필요하면 추경을 적극 협조하겠다는 이야기는 기존의 예비비 제도로만 되지 않는 국민의 직접 피해를 추경으로 도와주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 원내대표는 “끊임없이 비판하고 고민해서, 정부 여당을 넘어서는 정책들을 기획·입법·실행하겠다”며 “논리적으로 집요하고 비판적으로 날카로운 수권야당을 만드는 게 남은 임기의 정치적 소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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