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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시마섬 폭우로 일부 건물 붕괴

일본 하시마섬 폭우로 일부 건물 붕괴

기사승인 2020. 08. 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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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점기 당시 한국인이 강제 노역했던 나가사키(長崎)현 나가사키시 하시마 섬에서 올해 폭우로 일부 건물이 무너졌다.

요미우리 신문은 13일 촬영한 하시마 영상을 13일 공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광부용 주택 일부로 지어진 30호 건물의 중앙 외벽과 대들보가 무너져 내렸다. 이 건물의 다른 벽면에도 균열이 곳곳에 생기고 녹슨 철근이 드러나있다.

요미우리는 내구연한(50~60년)을 넘겨 건물 열화(劣化)가 심각한 상태인지만 안쪽에서도 붕괴가 진행돼 현 상태로는 복원 공사가 어렵다고 전했다.

하시마 섬은 모양이 군함을 닮아 일명 군함도로 불린다.

미쓰비시(三菱)의 해저탄광이 있던 이곳에서는 1943년부터 1945년 사이에 500∼800명의 조선인이 사실상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9년 기준으로 거주 인구가 5300명에 달했던 하시마 섬은 1974년 광산이 폐쇄되면서 무인도가 됐다.

일본 정부는 2015년 7월 징용 피해자를 기억하는 전시시설을 마련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하고 이곳을 포함한 23개 메이지(明治) 시대 산업 시설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도쿄 신주쿠(新宿)에서 문을 연 전시시설인 ‘산업유산정보센터’에서 하시마 관련 코너가 강제 동원과 조선인에 대한 차별 대우를 부인하는 내용 위주로 꾸며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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