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총 24억3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같은 기간 21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각각 15억1200만원, 9억1800만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37억4000만원) 대비 35%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로부터 15억75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6억750만원을 수령해 전년 대비 9.2% 늘어났다. 정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현대차그룹 임원 1200명은 지난 4월부터 급여의 20%를 반납해 왔지만 지난해 보다 전체 급여가 인상되며 총액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임원급여 테이블 및 임원임금 책정기준 등 내부기준을 기초로 해 직무 직급(수석부회장),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여철 부회장은 현대차로부터 6억34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급여로 4억8800만원을 받아 전년 대비 5.8% 줄어들었지만, 외국인 임원 지원 기준을 기초로 복리후생, 주거지원, 해외생활 난이도에 따른 추가 지원 등 기타 근로소득으로 5억79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