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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LG TV, 중국업체에 고전?…글로벌 4위로 밀려난 이유

[취재뒷담화] LG TV, 중국업체에 고전?…글로벌 4위로 밀려난 이유

기사승인 2020. 08.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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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LG 시그니처 올레드 8K(OLED88ZX)' 제품 이미지
LG시그니처 올레드 8K 제품
전세계 TV시장에서 부동의 2위 자리를 유지했던 LG전자가 올 2분기 출하량에서 중국 업체에 밀리며 4위로 내려앉아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8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2분기 전세계TV 브랜드 중 출하량에서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에 이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국내업체인 삼성전자입니다.

이 기간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TV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18%로 두 자릿수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LG전자는 25% 감소했죠.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입니다. 2분기 들어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며 북미와 유럽시장의 유통판매망이 마비돼 출하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북미와 유럽은 LG전자 TV 매출 중 절반가량을 소화하는 곳으로 중요한 시장입니다. 국내보다 북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의 타격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출하량이 감소했던 거죠. 삼성전자도 세계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출하량은 6% 감소했습니다.

내수보다는 해외시장 비중이 큰 국내업체가 타격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업체들은 해외보다는 내수시장의 비중이 커 코로나19가 일찍 시작했던 만큼 빨리 시장이 회복돼 2분기에는 출하량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1분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죠.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출하량을 늘려 순위를 올릴 수는 있다”면서 “출하량이 판매량과 연관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출하량=매출’이 아닌 만큼 제품단가나 장기적인 연간 단위로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도 이런 현상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가 13년 만에 북미 TV시장에서 1위를 TCL에 내줬습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1.8%로 2위를 기록했죠. 이때도 중국 TCL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관세 인상을 우려해 출하량을 일시적으로 늘리면서 깜짝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실제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출하량을 줄여 점유율이 2분기 16.3%, 3분기 10.9%로 계속해서 하락하며 다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국내기업들의 실적은 글로벌 시장과 연관성이 높은 만큼 단기적인 관점에서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넓은 시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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