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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낙연 대표, 당이 어려울 때 정치력 보여주길

[사설] 이낙연 대표, 당이 어려울 때 정치력 보여주길

기사승인 2020. 09. 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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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참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 문제부터 이상직 의원의 이스타항공 해직 논란, 윤미향 의원의 검찰 기소, 김홍걸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한마디로 뒤숭숭하다.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생에 전념해야 할 여당으로서 일이 너무 커져 당혹스러울 것이다. 이낙연 대표가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사다.

이 와중에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추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49%, 반대가 45.8%로 나왔다. 추 장관과 민주당에 부담이다. 또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씨 의혹과 관련, “군에서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들이 보였다. 행정적인 문제도 있었다”며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오락가락하는 정경두 국방 장관과는 다른 모습이다.

서씨 의혹이 추 장관에게까지 번진 것은 정치권 말 때문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추 장관이 국회에서 야당의 의혹 제기에 “소설 쓰시네”라고 했는데 이게 도화선이 됐다. 죄송하다고 하면 될 일을 크게 만들었다. 이후 김태년 원내대표의 카카오톡 휴가, 황희 의원의 제보자 실명 공개 등 전현직 여당 의원들이 너도나도 서씨 두둔에 나서는 바람에 일이 더 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의원의 이스타항공 해고, 족벌경영은 오래전의 일이다. 미리 매듭 짓지 않아 호미 대신 가래를 써야 할 판이다. 윤 의원 건도 4.15 총선 이전에 불거졌다. 그런데도 윤 의원을 옹호했고, 검찰에 의해 기소되고 말았다. 당원권도 정지됐다. 김 의원은 부동산 관련 의혹에 휩싸였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게 됐는데 처벌 수위는 두고 봐야 한다.

민주당에서 가장 걱정이 큰 사람은 이 대표일 것이다. 코로나19와 경제난국을 이겨내고, 사회통합을 이끌어 2022년 대선에 나서야 하는데 여기저기 악재들이다. 이 대표의 정치력이 시험받는다는 얘기도 있다. 민주당의 시각으로만 문제를 볼 게 아니라 국민의 눈, 보통 사람의 생각을 읽어야 난국이 풀린다. 위기의 민주당을 위해 이 대표가 정치력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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