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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윤수아의 ‘너의 얼굴은’

[투데이갤러리]윤수아의 ‘너의 얼굴은’

기사승인 2020. 09. 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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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윤수아
너의 얼굴은(oil on canvas 가변크기(30x30cm) 2019)
윤수아는 특정 대상을 근접해 그려왔다. 쓰러진 나무, 덩굴이 감긴 나뭇가지 등 그의 작품은 여타 풍경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반복되는 구불거림과 메마른 형태, 화면 전체로 올라온 진한 색감 등이 우울한 정서를 전한다.

그의 작품에는 한때는 보드랍고 싱싱한 생명체였던 것이 시간이 다해 자연으로 돌아가기 직전의 모습 혹은 이미 생명을 다하여 죽은 형태의 식물들이 묘사돼 있다.

작가는 “누구도 애도하지 않는 대상을 통해 삶과 죽음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실과 무기력함을 넘어선 무엇을, 시간의 유한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소멸하는 대상을 그림으로써 죽음을 유예하는 회화적 박제를 시도했다. 생명이 꺼진 모습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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