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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 하기에는....’ 온라인경마 도입 고민 깊은 농식품부

‘코로나19 때문 하기에는....’ 온라인경마 도입 고민 깊은 농식품부

기사승인 2020. 09.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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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경마 중단으로 한국마사회가 매출이 80% 넘게 감소해 사실상 폐업 상태에 내몰리며 온라인 경마에 대한 관심도 조심스레 커지고 있다.

17일 마사회에 따르면 8월 말까지 매출이 97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7조4000억원에 비해 81% 줄어든 것이다. 파격적 대안이 없고 경마중단이 지속된다면 90% 가까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게 마사회의 추정이다.

문제는 휴업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는 있지만 마사회 자체적으로 현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중심 경마 위주의 마사회 수익 구조를 온라인(언택트) 경마로 재편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주목이다.

농식품부와 마사회에 따르면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온라인 마권발매 도입’을 담은 ‘한국마사회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고, 윤재갑 민주당 의원과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로 ‘온라인 마권발매’ 도입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키를 쥔 농식품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농식품부는 ‘선(先) 부작용 해소 방안 마련 후(後) 도입 검토 가능’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단지 ‘코로나19’ 때문에 마사회 여건이 힘들다고 해서 온라인 마권발매를 시행하기에는 어렵다”고 밝힌 뒤 “사행성 조장, 청소년 불법 도박 등 온라인 경마에 대한 우려 있어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가 여전히 신중론을 펼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미미한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제출된 이후 온라인 마권발매와 관련해 마사회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사행성 대책, 청소년이 타인 명의를 이용한 결제 등 온라인 경마 영상의 불법 사행성 악용 우려 등 온라인 마권발매 도입 시 있을 부작용 해소 방안에 대해 비대면 등으로 농식품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법안이 발의된 만큼 마사회와 협의하고 있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일단 농식품부와 마사회는 온라인 경마 도입으로 예상되는 각종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안전장치 등에 중점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면서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사회도 언택트 추진단을 중심으로 해외 사례를 살피며 온라인 경마 부작용 해소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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