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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한석 “로또 당첨보다 손실 어렵단 말에…라임에 8억원 투자”

개그맨 김한석 “로또 당첨보다 손실 어렵단 말에…라임에 8억원 투자”

기사승인 2020. 09. 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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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
개그맨 김한석씨./연합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상품 2000억원 어치를 투자자에게 판매하면서 손실 가능성을 숨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대신증권 센터장 장모씨의 공판에 개그맨 김한석씨(48)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의 심리로 17일 열린 장씨의 공판에서 김씨는 “장씨가 ‘라임 펀드의 원금 손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고 예금처럼 안전하며, 손실이 날 가능성은 로또 당첨되기보다 어렵다’고 말해 믿고 펀드에 가입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전세 보증금 8억2500만원을 투자하는 것이어서 항상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장씨도 100% 담보가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며 “안전하게 수익을 내는 상품이라고 해서 주변 동료들에게도 상품과 장씨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계약 과정에서 장씨가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약서에 ‘공격형 투자’, ‘원금 30% 손실 감수’ 등 문구가 있어서 물어봤으나 장씨는 항상 형식적인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며 “상품 가입서나 약관 서류 등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라임 펀드의 잔액에 대해 김씨는 “아직 환매 받지 못했다”며 “2개월 전에 받은 메일에는 손실률이 95%로 거의 남은 것이 없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장씨를 통해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장씨를 고소한 상태다.

한편 김씨의 법률 대리인인 김정철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씨는 라임 피해자들의 피해구제에 매우 중요한 증거자료와 범죄자들을 구속하는데 단초를 제공한 용기를 내주신 분”이라며 올해 초 장씨의 녹취록을 제공한 피해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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