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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배터리분사 일파만파] LG화학 전지 사업...12월 LG에너지솔루션 출범

[LG, 배터리분사 일파만파] LG화학 전지 사업...12월 LG에너지솔루션 출범

기사승인 2020. 09.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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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까지 30조원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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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연구원들이 오창공장에서 자사 배터리 셀을 보고 있다./제공=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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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신설 법인으로 출범된다. 신설 법인은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LG화학으로부터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되는 방식이다.

17일 LG화학은 이 같은 내용의 사업 분사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배터리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시점이 회사 분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분할에 따라 배터리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신설법인 매출을 2024년까지 30조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지사업 매출액은 13조원 수준이다. 기업공개(IPO) 일정은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년 중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이번 분사로 LG화학의 기업가치가 떨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배터리 부문 가치가 LG화학 주가에 반영된 것보다 높다면 모회사인 LG화학의 가치도 함께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악재로 보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기대감으로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따라 이날 LG화학 주가는 64만5000원으로 전날 대비 6.11% 떨어졌다. 그동안 배터리 사업 호재와 실적 기대감으로 지난달 27일 LG화학 종가는 76만2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분사의 가장 큰 이유로는 LG화학이 연간 배터리 사업에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대규모 투자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분사 이후 IPO를 통한 자금 확보가 된다면 투자 여력은 충분히 갖출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배터리 사업부문은 LG화학 내에서도 올 상반기 기준 7조원이 넘는 투자 비용을 투입한 곳이다. LG화학의 올 상반기 전체 투자비용이 10조원이 넘는데 이 중 70%를 전지 사업에 투입해온 셈이다.

앞으로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제외한 생명과학과 첨단소재 부문에 남은 투자여력을 투입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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