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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변신은 진행 중…‘의·식·주’ 세 마리 토끼 잡는다

LF 변신은 진행 중…‘의·식·주’ 세 마리 토끼 잡는다

기사승인 2020. 09.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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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패션) 온라인 집중
'식'(식품) HMR 사업 확대해 돌파구 찾기
'주'(부동산금융) 물류자산 투자 확대
LF푸드_마키노차야 역삼점
LF푸드의 마키노차야 역삼점/제공=LF
LF가 패션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요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 트라이씨클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8년 인수한 부동산 금융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이 올해 100억원대 이익을 냈고, 트라이씨클의 경우 온라인 패션 플랫폼 하프클럽이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패션사업이 부진에 빠졌지만 인수합병(M&A)한 자회사들이 버팀목이 된 셈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F의 올해 상반기 상·제품 매출은 지난해(8296억원)보다 18.8% 감소한 6730억원이다. 반면 금융업수익은 지난해 상반기(292억원)보다 195% 증가한 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제품의 대부분은 패션 관련, 금융업 수익은 코람코자산신탁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F의 전체 매출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다. 100%에 가까웠던 2014년보다 20% 포인트 줄었다. 반대로 신규 사업의 매출 비중이 20%대까지 커졌다. LF의 패션 비중 축소는 2014년부터 추진해온 사업다각화의 결실이지만, 코로나19로 전체 매출이 감소해 아쉬운 상황이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7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오프라인 패션 채널과 코로나19로 매장 운영이 원활하지 못했던 식품 사업 등이 실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본업은 우울했지만 자회사들의 성장은 주목할 만 하다. LF는 ‘의·식·주’를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구축하려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식품·화장품·금융·부동산 분야에 투자해왔다. LF 관계자는 “식(식품·음료)과 주(부동산·금융)가 신규 사업의 두 축”이라고 설명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올해 제 몫을 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은 상반기 126억4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투자한 물류자산 펀드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물류자산 펀드는 코로나19로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면서 가치가 상승하는 추세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인천 항동 남항 컨테이너 부두에 2만6000평 규모의 저온 물류센터인 ‘티제이 물류센터’도 인수했다. 티제이 물류센터는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LF푸드는 코로나19 이후 해산물 뷔페 브랜드인 ‘마키노차야’와 일본 라멘 브랜드 ‘하코야’ 영업에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도시락 판매로 실적을 만회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마키노차야의 ‘한가위 상차림 팩’을 위메프를 통해 판매하는 등 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에 대응하고 있다. GS25와 협업한 도시락도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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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의 ‘하프클럽’ 홈페이지/사진=LF홈페이지 캡처
트라이씨클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 하프클럽과 아동복 온라인몰 보리보리를 운영 중이다. 하프클럽과 보리보리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수요가 몰리면서 상반기 매출 3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7%나 증가한 것이다. LF 관계자는 “하프클럽과 LF몰이 각각 가격대에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F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3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LF 관계자는 “아직 신규 사업들이 의미 있는 수익을 내는 단계는 아니지만 매출 기여도는 상당하다”며 “패션과 더불어 신규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장품 사업은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가 출시 1주년을 맞았다. 아떼 이전에는 2016년에는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불리 1803’과 네덜란드 화장품 브랜드 ‘그린랜드’, 2017년에는 체코 프라하 브랜드 ‘보타니쿠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수입 화장품을 유통하다가 2018년 9월 헤지스 남성 화장품인 ’룰 429‘를 선보여 구색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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