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8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오른 103.19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는 2015년을 100으로 놓고 이보다 물가가 높아지면 100을 넘는 것으로 표시한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부터 석달째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태풍 및 역대 가장 긴 장마 등의 여파로 농산품이 16.0% 급등하면서 7월보다 6.1% 올랐다. 구체적으로 배추(80.9%), 호박(172.6%), 사과(22.6%) 등이 올랐다.
같은 기간 축산물 물가는 2.3%, 수산물 물가는 3.0% 내려갔다.
한은 측은 “주로 농산품에 태풍·장마 영향이 미쳤다”며 “축산물의 경우 집중호우로 인해 휴가철 돼지고기 수요가 부진했고, 수산물은 제철이 지난 수산물 수요가 줄면서 물가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지수는 0.3% 올라 107.18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가운데 주가 강세로 금융·보험업 물가가 1.3%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여름 성수기 요금제가 적용되면서 음식점·숙박 물가가 0.4% 오른 영향도 있다.
공산품 물가는 제1차 금속제품(1.6%), 석탄 및 석유제품(0.8%) 등 위주로 전월보다 0.2% 올랐다. 이들 모두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력·가스·증기 위주로 0.2% 상승했다.
8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0.5% 하락했다. 전년대비는 6개월 연속 내림세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식료품(3.3%), 신선식품(17.2%) 등이 올랐다. 에너지는 0.4% 상승했으며, 정보기술(IT)은 전월과 동일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보다 0.2% 상승했다.
수입품을 포함한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0.2%)와 최종재(0.4%)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3.4% 내려갔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지수로, 전월보다 0.3% 올랐으나, 전년 동월 대비 2.1%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