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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총회 연설, 코로나19·환경·남획·무역 중국 책임론 제기, 북 언급 없어

트럼프, 유엔총회 연설, 코로나19·환경·남획·무역 중국 책임론 제기, 북 언급 없어

기사승인 2020. 09. 23.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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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유엔총회 화상연설, 연설 절반 중국 비판 할애
"미 강력한 군대 보유...피스 메이커 운명 이행, 힘을 통한 평화 실현"
"자국 우선주의, 다른 나라 지도자도 적용해야"
UN General Assembl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화상 연설에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환경파괴·어류 남획·무역 오용 등에 책임이 있다고 맹비난했다./사진=유엔 제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환경파괴·어류 남획·무역 오용 등에 책임이 있다고 맹비난했다.

2017년 이후 매년 언급했던 북한 관련 내용은 없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힘을 통한 세계 평화와 ‘미국 우선주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 트럼프 대통령, 유엔 총회 연설 “중국, 코로나19 팬데믹·환경파괴·어류남획·무역 오용 책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로 칭하면서 전 세계 188개국에서 무수한 생명을 앗아간 전염병을 세상에 퍼뜨린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초기 국내 여행은 봉쇄하면서도 중국을 떠나 세계를 감염시키는 비행기 운항은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과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고 하고, 무증상자는 전염시키지 않는다고 속였다며 “유엔은 그들의 행동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매년 수백만t의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고, 다른 나라 수역에서 물고기를 남획하며 산호초의 광범위한 구획을 파괴하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유독성의 수은을 대기로 방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미국의 2배 가까이 되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의 만연한 오염은 무시한 채 2017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한 후 지난해 협정 체결 어느 나라보다도 탄소 배출량을 줄인 미국의 특출한 환경 기록을 공격하는 사람은 환경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 “우리는 중국의 수십년 간 무역 오용에 맞서 싸웠다”고 설명했다.

UN General Assembl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제75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유엔TV AP=연합뉴스
◇ 트럼프 “미 강력한 군대 보유...피스 메이커 운명 이행, 힘을 통한 평화 실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군사력 강화에 힘을 쏟아왔으며 힘을 통한 평화라는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군대 규모가 상당히 증가했다. 지난 4년간 2조5000억달러를 군에 썼다”며 “우리는 세계 어느 곳보다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 군사력은) 근처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보고서 ‘밀리터리 밸런스 2020’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6846억달러로 중국(1811억달러)·사우디아라비아(784억달러)·러시아(616억달러)·인도(605억달러)·영국(548억달러)·프랑스(523억달러)·일본(486억달러)·독일(485억달러)·한국(398억달러) 등 상위 10위 내 9개국을 합친 것보다 1190억달러나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재로 이번 달 세르비아와 코소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이 각각 평화 협정을 맺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피스 메이커로서 우리의 운명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힘을 통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강하고 우리의 무기는 이전에 한 번도 갖지 못한 것과 같은 발전된 수준”이라며 “나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기를 신께 기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자국 우선주의, 다른 나라 지도자도 적용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지도자도 적용해야 하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똑같은 지친 목소리들이 실패한 해결책을 제시했고, 그들 자신의 국민을 희생시키면서 글로벌 야망을 추구했다”며 “그러나 여러분 자신의 시민들을 돌볼 때만 진정한 협력의 기반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나는 과거의 실패한 접근법을 거부했다. 마치 여러분이 여러분 나라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처럼 나는 자랑스럽게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며 “괜찮다. 그것이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대통령의 연설은 그의 유엔 출현의 특색이 된 민족주의에 대한 호소 유형으로 가득했다”며 “다른 지도자에게 ‘미국 우선주의’ 만트라(주문·呪文)를 따르고, 그것을 그들 나라에도 적용하라고 촉구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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