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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태풍 이겨낸 우리과일, 추석 수급 ‘이상무’

장마·태풍 이겨낸 우리과일, 추석 수급 ‘이상무’

기사승인 2020. 09.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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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수급안정 대책반' 운영
성수품 평소보다 1.3배 확대 공급
사과·배구성 알뜰선물세트 10만개
시중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언택트 마케팅 등 비대면 소비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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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긴 장마와 8월 말 ‘바비’ ‘마이삭’ ‘하이선’ 3차례 태풍이 가을철 수확기 앞둔 과수농가를 덮치면서 추석 성수품 과일 수급에 빨간등이 커졌지만 소비자들은 걱정을 덜어도 될 듯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만반의 준비로 추석 성수품 과일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농식품부, 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재배면적 감소, 긴 장마, 태풍 등으로 추석 과일 수급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23일 농촌경제연구원 ‘9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사과와 배 공급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의 경우 저온, 태풍피해, 생육부진으로 추석 성수기 출하량은 5만7000톤으로 전년(6만5000톤) 대비 13% 줄었다.

배의 올해 추석 성수기 출하량은 5만300톤으로 장마, 태풍 등 낙과 피해, 병해충 증가로 인해 전년(5만6000톤)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단 농식품부는 사과, 배의 추석 공급에는 차질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 생산량(8만톤)이 추석 예상 수요(5만5000톤)를 능가하고, 배의 추석 성수기까지 생산량이 6만5000톤으로 예상 수요(5만3000톤)를 감당하는 데 충분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사과, 배와 달리 단감 수급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출하량이 1만5000톤으로 전년(8000톤)에 비해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포도는 품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캠벨얼리, 거봉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각각 23%, 15% 줄었지만 샤인머스켓은 103%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지난 7일부터 관계기관 합동 추석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는 농식품부는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성수품 공급 평시 대비 1.3배 확대, 사과·배 등 선물세트 할인판매 등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사과와 배의 일 평균 공급량은 각각 580톤, 750톤으로 평시 대비 181%, 150% 늘렸다.

특히 성수품 수급동향, 구매 의향, 비대면 거래 증가세를 감안해 언택트 마케팅 강화, 온라인 사전예약제 운영 등 비대면 소비촉진에 중점을 뒀다.

이와 관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추석 성수품 구매의향 조사’에서 사과, 배는 구매 희망품목 2위, 3위였으며, 온라인몰 및 통신판매를 통한 구매는 4.5%를 차지했다.

선물세트 구매 희망품목 중 사과 20.5%, 배 14.5%인 것에 착안해 농식품부는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구성해 소비활성화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과·배 등으로 구성된 알뜰선물세트 10만개를 시중보다 20% 수준 할인 가격으로 공급 중이다.

농식품부는 낙과 가공용 수매지원사업, 수급상황에 따라 낙과, 중소과, 상처과 등으로 구성된 할인행사를 추진, 태풍에 따른 낙과 피해 농가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낙과 중 가공이 가능한 4000톤 수준을 전량 수매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추석에 한해 ‘청탁금지법’의 추석 선물 가액한도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된 것과 연계해 ‘선물안내용 스티커 부착’, ‘명절 선물보내기 캠페인’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추진해 과일소비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추석 제수용 사과 품종을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홍로’, ‘아리수’를 우선 찾아보면 좋을 듯하다.

‘홍로’는 과실 크기 300g 내외로 껍질이 붉게 착색되는 게 특징이다.

당도가 높아 단맛이 많고 과육이 단단해 상온에서 30일 가까이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단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아리수’는 당도와 산도가 적당할 뿐 아니라 식감도 좋고 맛도 우수하다.

배 품종의 경우 ‘황금배’, ‘화산’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황금배’는 과육이 아삭하고 물이 많아 식미가 우수하고, 과중은 450g 내외이며 당도도 높다.

당도와 풍부한 과즙이 일품인 ‘화산’은 추석이 빠른 해의 경우 고급선물용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농식품부와 aT에 따르면 추석 제수용 사과와 배 구매 적기 시점으로 23일부터 25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8~9월 주 출하품종 외 중생종 공급이 늘어나 수급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제수용 수요가 많은 시기를 피해 1주일 전 구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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