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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청장·봉준호 감독,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정은경 청장·봉준호 감독,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기사승인 2020. 09. 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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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소개글 통해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 원칙 가지고 K방역 성공 이끌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중단 브리핑
‘타임’이 23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리더스’ 분야에 이름을 올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은 정 청장이 지난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K방역을 이끌어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봉준호 감독이 23일 미국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정 청장은 ‘리더’ 분야에, 봉 감독은 ‘아티스트’ 분야에 각각 선정됐다.

정 청장의 ‘타임 100인’ 선정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 청장의 선정은 K방역이 전 세계가 본 받아야 할 글로벌 모범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했음을 다시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타임’의 사전 요청에 따라 정 청장에 대한 소개글을 문재인 대통령이 작성했다”며 “문 대통령은 소개글을 통해 ‘정 청장의 전문성과 준비성, 국민과의 소통, 그리고 무엇보다 성실성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라고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소개글을 통해 “정 청장은 개방성과 투명성, 민주성의 원칙을 갖고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예방의학 박사이기도 한 정 청장은 첫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며 “코로나19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의 집단감염 대응 절차’라는 매뉴얼을 마련했고, 정교한 ‘재난대응 알고리즘’을 훈련했다”고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서 의사 리외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 말했다”며 “저는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미국 ABC사에서 100인을 한 명씩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방송한다”며 “정 청장의 100인 선정 사실은 물론 한국 방역 노력과 성과가 미국 전역에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석사(보건학)·박사(예방의학)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질병관리본부의 전신인 국립보건원 연구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후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과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과장·질병예방센터장·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질병예방센터장 시절인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 당시 현장점검반장으로 맡아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2017년 7월 질병관리본부장에 발탁됐고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며 지난 12일 신설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에 취임했다.

청와대는 봉 감독의 ‘타임 100인’ 선정에 대해서도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기생충으로 지난 2월 열린 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해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비영어권 영화론 처음으로 아카데미에서 주요 부문을 석권한 것이 선정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타임은 2004년 이후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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