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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저체중일수록 폐 기능 떨어질 위험성 커’

강북삼성병원, ‘저체중일수록 폐 기능 떨어질 위험성 커’

기사승인 2020. 09. 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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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저체중일수록 폐 기능이 감소할 위험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진 가운데 대규모 코호트 대상으로 저체중이 폐 기능 저하와 관련이 높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윤경재·이용택·박철현 재활의학과 교수와 도종걸 삼성서울병원 교수 공동 연구팀이 2012~2014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28만2135명을 분석한 결과, 저체중이 폐 기능 저하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IF: 4.122)’에 게재됐다.

재활의학과-윤경재-교수
연구팀은 이들을 BMI 수치로 비만(≥25kg/㎡), 정상(18.5~25kg/㎡), 저체중(<18.5kg/㎡)로 분류했다. 이어 호흡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인 FVC(최대한 숨을 내쉬는 노력을 했을 때의 폐활량)와 FEV1(1초 동안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양)으로 폐 기능을 판단했다.

그 결과 성별·키 등을 보정한 후에도 FVC는 비만=3.96(L), 정상=3.91(L), 저체중=3.62(L)으로 나타났다. FEV1은 비만=3.28(L), 정상=3.28(L), 저체중=3.12(L)로 저체중일수록 호흡 기능이 저하됐다. 또 폐 기능이 좋지 않은 하위 80%가 차지하는 비율이 비만 그룹에 비해 저체중 그룹에서 4.9배가 더 높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윤 교수는 “성별이나 연령 및 흡연 여부 등과 관계없이 BMI가 낮을수록 폐 기능을 대변하는 수치들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저체중 상태가 폐 기능 감소와 관련이 있는 원인은 폐 근육량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고 말했다. 또 박 교수는 “적절한 폐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생활 관리를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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