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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근로자 1인당 노동비용 ‘월 534만원’…경제난 속 전년비 2.8%↑

지난해 근로자 1인당 노동비용 ‘월 534만원’…경제난 속 전년비 2.8%↑

기사승인 2020. 09. 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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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19년 기업체노동비용 조사결과 발표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지난해 국내기업이 근로자 1명을 채용해 지불한 노동비용이 534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급여 등 임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접노동비용은 상여금·성과급 항목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4대 보험료·교육훈련비 등 간접노동비용에 비해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19년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34만1000원으로 전년(519만6000원)보다 2.8% 증가했다.

이중 직접노동비용은 425만2000원, 간접노동비용은 109만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5%, 3.9%씩 늘었다. 직접노동비용은 정액·초과급여와 상여금 등을 모두 포함한 임금총액을 의미하며, 간접노동비용은 퇴직급여, 4대보험료, 교육훈련비 등으로 구성된다.

직접노동비용 상승률이 간접노동비용에 비해 낮았던 것은 구성 항목 중 하나인 상여금·성과급이 73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한 게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바로 직전년도인 2018년 임금타결로 2년치 상여금·성과급이 지급된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반도체 등 불황을 맞은 일부 업종에서 비정기 성과급이 덜 지급됐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920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917만2000원), 제조업(604만5000원)이 그 뒤를 이었다. 노동비용이 가장 낮은 산업은 278만8000원을 기록한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근로자 300인 이상 대기업이 64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고, 300인 이하 중소·중견기업은 3.5% 증가한 442만9000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비 중소·중견기업의 노동비용 비율은 68.2%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올라 양자간 격차는 다소 줄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대기업 대비 중소·중견기업의 전체 노동비용 비율은 68.2%였지만 직접노동비용은 72%, 간접노동비용은 54.9% 수준이었다”며 “임금에 해당하는 직접노동비용에 비해 간접노동비용이 기업 규모에 따라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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