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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들, 가을학기 맞아 ‘하이브리드형’ 수업 준비

일본 대학들, 가을학기 맞아 ‘하이브리드형’ 수업 준비

기사승인 2020. 09. 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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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비한 온라인+대면수업 병행...학생들 불만도 나와
“온라인 수업, 과제만 많고 강의 질 낮아져”
와세다대, 온라인 중심에 토론은 대면·라이브인 ‘반전수업’

 

일본 대학생활
일본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사진=gettyimages

  

가을학기를 시작하는 일본의 대학들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를 염두에 놓은 다양한 수업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2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많은 일본 대학들이 지난 4월 입학한 뒤 캠퍼스 생활을 해보지 못한 신입생들의 불만을 접수, 온라인과 대면수업을 병행한 ‘하이브리드형’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일본에선 신입생이 입학하는 첫 학기는 대부분 4월, 하반기 학기는 9월~10월에 시작한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대학들이 첫 학기부터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대학들은 “캠퍼스에 갈 수 없어서 교류가 불가능하다” “왜 대학만 재개하지 않는건가” 등의 불만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저마다 코로나 대처법을 내놓으며 대면수업 준비를 하고있다. 

 

도쿄예술대는 실기나 레슨 등 지도가 필요하거나 학생의 요망에 따라 우선 순위를 정해 대면 수업을 순차적으로 실시, 요코하마 의과대는 한 수업을 둘로 나눠 절반 인원이 대면 수업을 받고 나머지 인원은 라이브로 수업을 번갈아 듣게할 예정이다.  

 

나고야대는 온라인 수업이라도 첫 강좌이거나 실험 수업의 2회는 학생과 교원간 대면으로 진행하고, 고치공과대는 1학년생은 이수과목을 우선 대면수업으로 진행한다. 

 

도쿄 오비린대는 버스정류장이나 학교식당, 매점의 혼잡 상황을 어플로 공개해 코로나 확산을 방지, 메이지대는 강의실에 들어갈 때 학생증을 필수로 확인, 카드리더기로 관리하며 연구실은 최대 7인, 세미나실이나 강의실은 최대 30인이 이용하도록 했다. 

 

병행 수업에 따른 문제점도 있다. 대면수업이 있어서 학교에 왔다 다음 수업이 온라인수업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지난 14일 가을 학기를 시작한 히토츠바시대는 학생들이 대면수업 전후로 온라인수업이 있을 경우 교내에 온라인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그러나 다음달 1일 학기를 시작하는 도쿄 릿쿄대는 많은 학생들이 교내에서 동시에 접속할 경우 통신량 초과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자택에서 온라인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조치대 3학년 학생은 “집에서 자신의 페이스대로 수업을 듣는 것은 좋지만 봄학기도 그랬지만 과제가 많고 과목이나 교수에 따라 전체적으로 강의 질이 낮아지는 것 같다”며 “역시 학교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하면서 수업을 듣는 것이 배우는게 많았다”고 지적했다. 

 

와세다대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대부분 녹화된 온라인 수업으로 하고 강의내용과 관련해 대면이나 라이브로 토론을 진행해 수업 효과를 높이는 ‘반전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리다 유스케 와세다대 종합연구센타 부소장은 “대면과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구성하냐 따라 효과적인 수업이 가능할지, 수업의 목적, 학생들의 레벨 등에 맞춰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쌍방을 통해 이점을 극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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