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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논란, 미 수소차업체 니콜라, 수소충전소 건설 협상 중단

사기 논란, 미 수소차업체 니콜라, 수소충전소 건설 협상 중단

기사승인 2020. 09. 24.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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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니콜라, BP 등과의 세미트럭용 수소총전소 건설 협상 중단"
힌덴버그 보고서 "니콜라, 수소트럭 핵심 기술 미보유"
미 증권거래위·법무부, 조사 착수...니콜라 "협상 계속"
니콜라
미국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몇몇 잠재적 협력업체들과 벌여오던 수소 충전소 건설 협상이 중단됐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니콜라 모터 홈페이지 캡처
미국 수소 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몇몇 잠재적 협력업체들과 벌여오던 수소 충전소 건설 협상이 중단됐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지난 10일 사기 논란을 촉발한 보고서가 나왔을 당시 니콜라 임원들은 최소 1개의 메이저 에너지 기업과 합의를 마무리하는 쪽으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상의 최종 결론은 보류됐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니콜라는 세미 트럭을 위한 수소연료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도와줄 협력업체을 확보하는 일이 주요한 전략적 목표다.

니콜라 임원들은 8일 제너럴모터스(GM)와 체결한 합의처럼 이목을 끄는 또 다른 합의를 체결하기를 기대해왔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GM은 니콜라에 제조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니콜라는 자사 트럭에 사용할 연료전지와 배터리를 구매하면서 GM 측에 20억달러 상당의 지분 11%와 이사회 자리를 제공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니콜라 사기 논란은 미 뉴욕에 본사를 둔 공매도(short sell·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방식) 투자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10일 ‘복잡한 사기’라는 보고서에서 니콜라가 기술과 수소 트럭 개발 진전을 잘못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사례들을 요약한 것이 발단이었다고 WSJ은 설명했다.

니콜라가 실제 수소 트럭을 생산할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힌덴버그 주장을 포함한 의혹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고, 니콜라의 창업자 겸 의장이었던 트레버 밀턴이 20일 사임했다.

이같이 니콜라에 대한 정밀 조사가 강화된 상황에서 잠재적 협력업체들은 협상을 진전시키기를 꺼려왔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다만 이들은 협상이 여전히 타결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니콜라는 파트너십 체결을 위해 계속 작업하고 있다고 했지만 BP는 논평을 거부했다.

킴 브래디 니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투자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니콜라는 에너지 회사·산업가스 회사·트럭 정류장 운영자 등 잠재적 협력사들과 수소 충전소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그는 힌덴버그 보고서와 관련, 니콜라가 모든 부품을 직접 만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애플의 아이폰을 보면 자사의 사업모델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니콜라는 6월 역합병을 통해 공개돼 첫 주에 포드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능가하기도 했지만 힌덴버그의 보고서가 나온 뒤 폭락해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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