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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교통사고 건수 2년새 9배 급증”…사고예방대책은?

“새벽배송 교통사고 건수 2년새 9배 급증”…사고예방대책은?

기사승인 2020. 09. 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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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부설 교통硏,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실태 및 예방대책' 발표
캡처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건수도 최근 2년간 약 9배 급증했다. 새벽배송 특성상 배송지 인근에 주차차량이 많고 협소한 골목길 통행이 많은 관계로 운전미숙에 의한 주정차중 사고와 차량단독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또 운전경력이 적은 20~30대의 사고 비율이 높았다. 이러한 새벽배송 화물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후방안전장치 강화, 화물운송종사자 자격증 취득요건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화재 소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4일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실태 및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4년 동안 삼성화재에 접수된 ‘영업용 1톤 화물차(탑차)사고’ 중 심야시간대(23~06시)에 발생한 사고를 분석했다.

특히 새벽배송 시장 성장과 함께 심야시간대(23~06시) 배송차량 교통사고 급증했다.

새벽배송은 2015년 첫 출시 이후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000 억원으로,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과 대기업의 본격적인 진출로 2020년에는 약 1조 5000 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15년 새벽배송 서비스가 시작된 후(2015년 시장규모 약 100억 원) 약 150배 성장한 수준이다.

새벽배송 시장의 성장에 따라 배송차량 교통사고 또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심야시간(23~06시)에 발생한 ’영업용 화물차(1톤 탑차) 사고‘는 2019년 총 1337건으로, 2017년(150건)에 비해 약 9배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약 3.3배 증가한 1668건이 발생했다. 또 전체 사고 중 심야시간대 사고 비율은 2019년에 13%에 불과하였으나, 올 상반기 기준 약 25%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시간대 사고 유형 중 ‘차대 차’ 사고가 60.5%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차량단독 사고의 경우 점유율이 36.5%로 주간시간대 사고(27.6%)에 비해 8.9%p 높았다.

심야시간대 사고의 운전자 연령 분포는 20~30대가 약 70%로 대부분을 차했다. 반면, 주간시간대 사고의 경우 20~30대 운전자 점유율은 약 47%로 심야시간대 사고보다 약 23%p 차이가 발생했다. 한편, 전체 영업용 화물차 사고의 경우 50대 이상이 약 66%로 가장 많았고 20~30대는 14.7%에 불과한 수준이다. 심야배송 특성 상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20~30대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안전장치 장착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배송차량의 경우 적재함으로 인해 후방의 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사업용 화물차의 종사자 자격기준 강화도 필요하다. 2종 보통면허 소지자는 경우에 따라 화물차 운전이 전무한 상태에서 화물운송종사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최소한의 화물차 운전 경험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전제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운전미숙과 연관이 높은 차 단독사고, 주정차중 사고가 다발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적재함이 설치된 화물차 대상 후방영상장치 장착 의무화, 사업용 화물차 종사자의 운전면허 요건을 2종 보통에서 1종 보통 이상으로 강화 및 실습 중심의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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