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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로이힐 광산 개발로 첫 배당 받는다… “본궤도 올라”

포스코, 로이힐 광산 개발로 첫 배당 받는다… “본궤도 올라”

기사승인 2020. 09. 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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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힐 홀딩스, 4000억원 규모 배당 결의
10년 만에 세계 5위 철광석 수출업체로 성장
포스코 연간 철광석 소요량 26% 조달…수급 안정 기여
호주 Roy Hill 철광석 야드
호주 로이 힐(Roy Hill) 철광석 야드./제공= 포스코
포스코가 로이힐 홀딩스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는다. 로이힐 홀디스와 광산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은지 10년 만이다. 포스코는 로이힐 광산 개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원료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로이힐 홀딩스 이사진은 이날 회사의 재무 건전성 향상과 견조한 수익 실현을 근거로 배당을 실시한다고 결의했다.

이는 로이힐 홀딩스 창립 이후 첫 배당이다. 배당액은 총 4억7500만 호주 달러(약 4036억원)로, 이 중 포스코는 보유 지분 12.5%에 해당하는 약 500억원을 다음달 중으로 지급받는다.

로이힐 홀딩스는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로이힐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대주주는 핸콕(70%)이며 포스코(12.5%), 마루베니상사(15%), 차이나스틸(2.5%)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투자했다.

로이힐 광산은 호주 최대의 단일 광산으로 철광석 매장량은 23억톤(t)에 달한다. 로이힐 홀딩스가 수출하는 철광석은 연간 55백만t 규모로 세계 5위급에 해당한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로이힐 홀딩스와 광산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당시 대형 공급사들의 원료 과점화로 인해 철광석 가격이 매우 불안정하던 시기로, 포스코는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조달 받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초기 t당 130~140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이 2015년 56달러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었다.

포스코는 광산 채굴 2년 만인 2016년 600만t의 철광석 조달을 시작으로 현재 연간 소요량의 26%에 해당하는 1500만t 규모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로이힐 홀딩스의 경영실적은 2017년 상업 생산을 본격화한 이후 개선돼 올 6월 회계기준으로 영업이익 규모는 32억 호주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지분법 이익도 생산 초기인 2016년 120억원대에서 지난해 1500억원대로 늘어났다. 또 지난달에는 로이힐 홀딩스가 광산개발을 위해 차입한 62억 달러(USD) 전액을 조기에 상환했다. 기존 2024년 9월로 예정된 상환 기한을 4년여 앞당기면서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돼 향후에도 배당 수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는 로이힐 광산에 투자한지 10년이 되는 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로이힐 홀딩스의 대규모 배당은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뿐만 아니라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가동(1973년) 이전인 1971년부터 해외 원료 개발에 나섰으며, 1981년 호주 마운트솔리 광산의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는 전 세계 23곳의 제철원료 개발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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