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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전세계 근로소득 10% 줄었다…4000조원 증발

코로나로 전세계 근로소득 10% 줄었다…4000조원 증발

기사승인 2020. 09. 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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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YONHAP NO-0446> (AP)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에서 한 시민이 직업센터 내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사진=AP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근로소득이 4000조원 증발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날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 세계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감소했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5000억 달러(약 4094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아메리카 대륙이 12.1% 감소했고 이어서 아프리카(-10.7%), 유럽·중앙아시아(-10.6%) 순이었다. 특히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우크라이나와 같은 중·저소득 국가의 근로소득은 15.1%까지 줄었다.

지난 2분기 근로시간도 지난해 4분기보다 17.3% 급감하며 ILO의 예측치(-14%)를 하회했다. 주 48시간 근무하는 정규직 4억9500만명분의 일자리가 증발한 셈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근로시간은 28% 감소하며 가장 감소폭이 컸고 유럽·중앙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각각 17.5%, 15.2% 감소했다.

ILO는 전 세계적으로 9조6000억 달러(약 1경1155조원)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이 없었다면 2분기 근로시간은 28%까지 급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ILO는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이전 경제 공황 때보다 훨씬 큰 타격을 받아 근로시간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연이어 내놓은 선진국들과 달리 중·저소득 국가는 충분한 재정 지원을 제공할 능력이 없어 근로자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ILO는 지적했다.

중·저소득 국가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의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982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유엔 총회가 소집되면서 대화, 협력, 연대를 통한 글로벌 회복 전략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어떤 단체나 국가 혹은 지역도 이번 위기를 혼자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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