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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애플, 13억 인도서 ‘격전’…‘반중 정서’ 속 프리미엄폰 승자는?

삼성전자·애플, 13억 인도서 ‘격전’…‘반중 정서’ 속 프리미엄폰 승자는?

기사승인 2020. 09.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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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3일 온라인 스토어 오픈…'애플 생태계' 구축 전망
삼성전자, 갤Z폴드2 이어 갤럭시 F41도 출격 대기 중
반중 정서 속 애플 시장 확대에 프리미엄폰 시장 변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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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구루그람에 위치한 삼성B2B체험관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갤럭시 Z 폴드2’를 체험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를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반중(反中) 정서가 높아진 데다 상반기 코로나19로 구매를 미뤘던 스마트폰 구매 수요가 인도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디왈리 축제를 맞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애플이 최근 온라인 매장을 내고 직접 판매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프리미엄급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은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첫 번째 온라인 스토어를 열었다. 애플은 그간 인도에서 플립카트,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업체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 왔으나, 이번 온라인 스토어 개설로 직접 아이폰 등을 판매하게 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채널이 커지고 있는 데다 다음달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신흥 시장인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고객 접점을 넓혀 제품 판매뿐 아니라 서비스 사업까지 가속화해 ‘애플 생태계’ 구축으로 이용자들을 가두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그간 고가의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던 애플이 최근 아이폰SE·애플워치SE 등 보급형 제품을 내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에게 온라인 스토어는 사람들을 애플의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데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인도는 애플에게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다. 애플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은 인도 첸나이 근처 공장에서 아이폰11을 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에 오프라인 애플 스토어도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도 휴대폰 시장이 아직 피처폰과 저가 스마트폰 중심인 만큼 애플의 영향력이 여타 시장보다 높지 않지만 성장 잠재력을 높이 산 것으로 관측된다. 대부분 국가의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재편된 것과 달리 인도에서는 피처폰 시장이 전체 휴대폰 시장의 40% 안팎에 이른다.


인도 2분기 프리미엄폰 브랜드 점유율
인도 2분기 프리미엄폰 브랜드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애플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도 지난 8월 갤럭시M31s, 9월 갤럭시M51 등을 잇따라 내놓은 데 이어 다음달 8일에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카메라에 중점을 둔 20만~30만원대 중저가폰 ‘갤럭시F41’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저가폰부터 갤럭시Z폴드2 등 초프리미엄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앞세워 2분기 전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6%의 점유율로 샤오미(29%)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중국과 카슈미르 지역을 놓고 충돌을 이어오면서 인도 내 반중 정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로도 나타나고 있다. 샤오미의 점유율이 1분기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하고, 오포와 리얼미도 각각 전분기 대비 3%포인트 떨어진 사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6%에서 26%로 10%포인트 상승하며 중국 브랜드의 하락분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애플이 인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중국 원플러스, 삼성전자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4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중국 원플러스(29%)가 근소한 차이로 삼성전자(2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제품별로는 원플러스8이 19.8%로 가장 많이 팔렸고, 비보 V19(15%), 삼성전자 갤럭시A71(12%), 애플 아이폰SE2020(10%), 애플 아이폰11(7%)이 뒤를 이었다.

인도 프리미엄폰 시장은 지난 2분기 기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에 불과하지만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삼성전자로서는 반중 정서의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애플도 견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인도에서 아마존닷컴 등을 통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의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고가폰 시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인도는 우리의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을 큰 성공으로 만들며 신기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며 “갤럭시 Z폴드2 5G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직관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미래를 향한 또 다른 대담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T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 출신의 수미트 왈리아를 모바일 사업부 마케팅 책임자로 재영입했다. 이를 두고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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