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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비만유발…장 속 뚱보균 아시나요(?)

[원포인트건강] 비만유발…장 속 뚱보균 아시나요(?)

기사승인 2020. 09. 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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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최근 장 속 뚱보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뚱보균은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남들과 똑같이 먹는데도 자꾸만 살이 찌는 느낌이 든다면 몸속 장내 미생물이 원인일 수 있다. 바로 뚱보균 말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에는 1g당 약 1000억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내 미생물들은 면역체계 관리 등 유익균도 있지만 ‘비만’에 영향을 주는 것 유해균도 있다.

뚱보균은 장내 미생물로, 대표적으로 ‘피르미쿠테스’가 있다. 피르미쿠테스는 장내 유해균 중 하나로 몸 속 당분의 발효를 촉진시켜 지방을 과하게 생성하게 만들며, 지방산을 생성해 비만을 유도한다. 이는 특정 균을 말하기보다 후벽균에 속하는 수많은 미생물을 포함한다. 또 식욕 억제 호르몬 렙틴의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준다.

똑같이 먹었
미국 메이요대학이 쥐 실험 결과 피르미쿠테스를 주입한 쥐는 똑같은 양의 먹이를 먹고도 장에 세균이 없는 쥐보다 살이 1.5배나 더 쪘다. 이뿐 아니다. 미국 뉴욕대 연구 결과 활발한 번식으로 피르미쿠테스 수가 늘어나면 당뇨병까지 유발할 확률이 높았다.

손보드리<사진> 365mc 강남본점 대표원장은 “피르미쿠테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정제된 달콤한 ‘단순당’과 고소한 ‘지방질’”이라며 “이들 식품을 많이 먹을 때 수가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대표원장은 “피르미쿠테스는 당분·지방을 비롯한 영양소의 흡수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 만큼 수가 늘어날수록 단순당·지방 흡수가 빨라지며 살이 쉽게 찐다”며 “이같은 장내 미생물은 유전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평소의 식습관에 따라 수가 늘고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르미쿠테스가 많이 증식돼 있더라도 다행히 이는 음식섭취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 이 때 흔히 알려진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만 챙겨 먹으면 해결될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식습관 교정 없이는 효과 보기 힘들다.

[크기변환]수정-손보드리원장님
손 대표원장은 “단순히 유산균만 먹는다고 해서 뚱보균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며 “아무리 좋은 유산균이라도 장내 상태가 이미 나쁠 경우 복용하는 유익균이 제대로 증식하지 못해 효과가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이 경우 뚱보균의 반대 개념인 ‘박테로이데테스’를 늘려주면 도움이 된다. 박테로이데테스는 지방분해 효소를 활성화하고, 체내 지방연소 및 체중감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당뇨병을 일으키는 피르미쿠테스와 달리 혈당 감소 호르몬을 활성화해 체내 혈당도 낮춘다. 그렇다고 피르미쿠테스를 박멸해서도 안된다. 피르미쿠테스는 줄이고 박테로이데테스 비율은 높이는 방향으로 장관리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테로이데테스는 식단에서 액상과당·가공육·정제 탄수화물을 없애고 식이섬유를 늘리면 된다. 박테로이데테스의 먹이가 식이섬유이기 때문이다. 식이섬유가 풍성하게 들어올수록 영양분이 늘어나는 만큼 박테로이데테스이 활성화되고 증식된다. 채소, 야채, 통곡물 등이 들어간다. 유산균이 풍부한 발효음식도 추천된다. 염분을 줄인 김치, 된장, 발효유 등이 속한다.

손 대표원장은 “만약 똑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는데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친구에 비해 살이 많이 찐다면 ‘뚱보균’이 많이 증식돼 있을 확률이 있다”며 “이럴 경우 ‘날씬균’의 비율을 높여주는 식단을 이어가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원장은 이어 “날씬균의 비율을 높이는 것은 양질의 식이섬유 위주의 식단과 충분한 수면인데 이는 결국 다이어트로 이끄는 습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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