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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잘 만든 정통 플래그십 세단’…기아차 K9 3.8 AWD

[시승기] ‘잘 만든 정통 플래그십 세단’…기아차 K9 3.8 AWD

기사승인 2020. 09. 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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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9 3.8 AWD/사진=이상원 기자
기아자동차가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플래그십 세단 K9이 재평가 받고 있다. 그간 국내 ‘최고의 세단’ 자리를 놓고 제네시스 G90의 그늘에 가려져 있으면서 저평가 받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출시된 신형 G80와 비교했을 경우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디자인과 성능, 거주성, 편의사양에서 비등하거나 오히려 다소 앞서면서 ‘잘 만든 차’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200㎞ 구간에서 기아차 K9을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K9 3.8 가솔린을 의미하는 그랜드 플래티넘 AWD 풀옵션 모델이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5120㎜, 1915㎜, 1490㎜, 휠베이스는 3105㎜로 대형 세단의 느낌이 강하다.

K9의 외장 디자인은 응축된 고급감과 품격의 무게를 디자인 콘셉트로 개발됐다. 차량의 첫 인상을 부여하는 전면부는 빛의 궤적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DRL)과 시퀀셜(순차점등) 방식의 턴시그널 램프가 적용된 듀플렉스 LED 헤드램프, 세련된 볼륨과 디테일을 강조한 쿼드릭 패턴 그릴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사이드 크롬 가니쉬와 짙은 캐릭터 라인이 더해진 측면부를 지나 전면부 헤드램프와의 통일성을 강조한 후면부의 리어램프은 질리지 않는 중후함과 안정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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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9/제공=기아자동차
실내로 들어가면 정통 세단 다운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천장은 부드러운 스웨이드, 아래는 천연가죽 소재가 리얼 스티치로 박음질된 시트, 크롬 도금의 스위치, 대시보드·도어트림·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리얼 우드 등 손이 닿는 모든 곳에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데 아낌이 없다. 스틸 재질로 덮힌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품격을 더한다.

플로어 콘솔, 전후석 플로어 공간, 도어트림 맴 포켓 등 넓은 법위에 적용됀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세계적 색상 권위기간인 ‘팬톤 색채 연구소’와 협업해 과하지 않으면서 안락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센터 페시아 가운데 자리잡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와 협업해 만든 아날로그 시계는 고급스러운 정통 세단의 느낌을 더욱 강조한다.

2열에도 많은 힘을 줬다. 우선 긴 휠베이스 덕분에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한다. 전동 시트가 적용돼 2열 센터콘솔에 있는 버튼 하나로 ‘레스트 모드’로 전환돼 가장 편한 자세로 만들어 준다. 2열 천장에 달린 화장거울과 B필러에 적용된 에어벤트, 2열 독립 공조 시스템 등 우수한 거주성과 편의성 자랑한다.

주행을 시작하면 초반 저속에서는 미끌어지듯 부드럽게 굴러간다. 하지만 페달에 힘을 가하면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더해져 최대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m의 성능을 발휘하며 공차중량만 2톤에 달하는 무거운 차체를 강력하게 밀고 나간다. 하지만 그 어떤 순간에도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을 잘 차단하며 훌륭한 정숙성을 보인다.

정통 세단으로 2열에 많이 힘을 준 차량으로 고급 세단의 느낌을 충분히 전달 해주지만, 이러한 승차감을 바탕으로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주행 편의사양 등을 통해 오너 드리븐도 충분히 재밌는 차량임에 틀림없다.

한편 K9 3.8 가솔린 AWD의 판매가격은 5723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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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9 3.8 AWD/사진=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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