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미국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불과 1%포인트까지 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온라인 유통망을 선제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미국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1위인 애플(38%)과는 1%포인트 차이까지 좁혀졌다. 3위는 LG전자(9%)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에서는 전년 동기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한 55%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Ve과 티모바일(T-Mobile)의 온라인 채널 내에서 각 3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LG전자는 특히 티모바일의 온라인 채널에서 강세를 보였다. 보급형 모델인 아리스토(Aristo 4 Plus)와 K40이 판매 상위에 오르며 해당 채널 내에서 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은 올 3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들이 폐쇄되자 온라인 판매와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했다“며 ”발빠른 대응으로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또 “삼성은 미국 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특히 인도는 스마트폰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40%이 넘을 정도로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인도 시장 내 입지를 굳히는데 이러한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