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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에 돈 안 댄다”…KB금융, 탈석탄 금융 선언

“석탄화력발전소에 돈 안 댄다”…KB금융, 탈석탄 금융 선언

기사승인 2020. 09. 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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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ESG위원회 개최…'KB GREEN WAY 2030' 추진 속도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채권인수 중단
친환경 금융 관련 투·융자 확대
[사진] 25일 개최된 KB금융지주 ESG위원회 회의 모습
KB금융그룹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본점에서 ESG위원회의를 열고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왼쪽부터) 허인 국민은행장, 김경호 이사, 윤종규 KB금융 회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 선우석호 이사, 최명희 이사, 정구환 이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Stuart B. Solomon 이사 및 권선주 이사는 컨퍼런스콜로 회의에 참석했다. / 제공=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앞으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반면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과 관련해서는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ESG위원회를 열어 KB국민은행 등 그룹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행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사외이사들이 참여했다.

이번 선언은 ESG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선 것으로,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 현상이 심각해지고, 탈석탄 관련 요구와 정책·규제 강화 등 대내외 환경 변화가 가속화 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기후변화 및 대기오염 주된 요인 중 하나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석탄 특유의 높은 탄소 집약도로 인해 국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 초미세 먼지 배출량의 11%를 차지한다.

이에 KB금융은 지구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KB금융은 또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려는 ‘파리기후협약’ 등 전 세계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주도 및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융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ESG 채권 발행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지난해 9월 수립한 ESG 경영전략 ‘KB GREEN WAY 2030’에도 속도를 낸다. 여기에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KB금융은 앞서 KB GREEN WAY 2030 중 하나인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를 위해 지난 8월 ‘적도원칙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공표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실질적인 ESG경영 실천을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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