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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와 中 사면초가, 난니완 프로젝트 휘청

화웨이와 中 사면초가, 난니완 프로젝트 휘청

기사승인 2020. 09. 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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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과 굴기는 구호에 그칠 수도
반도체 독립과 굴기를 위한 화웨이(華爲)와 중국의 ‘난니완(南泥灣) 프로젝트’가 미국의 SMIC 제재 결정으로 벼랑끝 위기에 몰릴 처지다.

사면초가보다 훨씬 심각한 이른바 십면매복(十面埋伏·10개 방향에서의 매복)의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못할 상황이다. 이 경우 ‘난니완 프로젝트’는 본격적으로 출범도 하기 전에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화웨이와 중국이 추진하는 ‘난니완 프로젝트’가 중대한 기로에 직면하게 됐다. 충칭(重慶) 소재의 화웨이 지사의 모습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의지가 보여지나 현실은 간단치 않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의 이번 제재 결정를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화웨이와 중국 반도체 당국이 그나마 자국 1위 파운드리 업체 SMIC에 나름의 희망을 걸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완전히 무망하게 돼버린 탓이다.

실제로 SMIC는 이번 제재로 칩 제조 장비나 설비의 구입에 상당히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여타 국가 업체들의 제품들 역시 수입하기 어려워질 것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SMIC의 5% 남짓한 점유율도 급전직하할 수밖에 없다. 화웨이에 공급할 제품을 제대로 생산하는 것 역시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다면 당초 독립을 천명한대로 장비나 설비의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이 대안이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중국 반도체 산업의 국산화율이 16% 남짓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 또한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우세하다.

게다가 장비, 설비 분야의 국산화율은 더욱 떨어진다. 한마디로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가 장악한 시장에서 완전히 고립된 채 길을 잃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경제 평론가 펑민산(彭明山) 씨가 “반도체 장비나 설비 기술은 하루아침에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도 이 분야에서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중국 반도체 산업이 외통수에 내몰렸다고 토로했다.

화웨이와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제재하면 바로 대책을 마련한다는 전략으로 맞서왔다. 그러나 그것도 반도체 산업의 기반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을 때의 얘기가 된다. 또 제재에 조금의 빈틈이라도 있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는 솟아날 구멍을 철저하게 봉쇄할 정도로 화웨이와 중국을 몰아가고 있다. 제재를 버티기 위해 마련한 재고가 올해를 넘기리라는 보장도 없다. ‘난니완 프로젝트’를 통한 반도체 독립과 굴기가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우려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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