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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힐링’ 책임질 고속도로 주변 ‘언택트’ 관광지

추석 연휴, ‘힐링’ 책임질 고속도로 주변 ‘언택트’ 관광지

기사승인 2020. 09.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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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론구곡
갈론구곡/GNC21 제공
주요 고속도로 주변의 ‘언택트(비대면)’ 관광지를 추렸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이다.

◇ 충북 괴산 갈론구곡(중부내륙고속도로)

충북 괴산에는 숨겨진 아름다운 계곡이 많다. 칠성면의 갈론구곡은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의 강소형잠재관광지이다. 갈론마을에서 2~3㎞ 남짓한 계곡을 따라 아홉 곳의 비경이 이어진다.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해 장암석실,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 등이 볼만하다. 옥녀봉 하산길 옆에 있는 선국암은 신선이 바둑을 두던 자리라는 바둑판바위 네 귀퉁이에 ‘四老同庚(사노동경)’ 글씨도 음각돼 있다. 동갑내기 노인 네 명이 바둑을 즐겼다는 뜻이다. 천천히 산책삼아 갈론구곡을 돌아도 좋고,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펴고 앉아 시원한 계곡 바람을 느껴도 좋다.

태안_청산수목원 1
청산수목원/GNC21 제공
◇ 충남 태안 청산수목원(서해안고속도로)

충남 태안군 남면에 청산수목원이 있다. 10만㎡의 규모에 수목원과 수생식물원이 조성됐다. 황금삼나무, 홍가시나무, 부처꽃, 앵초, 창포, 부들과 야생화 600여 종을 볼 수 있다. 밀레, 고흐, 모네 등 예술가들의 작품 속 배경과 인물을 만날 수 있는 테마정원, 계절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산책로, 황금메타세쿼이아 등도 볼거리다. 이국적인 풍경 덕에 ‘셀프웨딩’ 명소로 이름났다. 가을에는 팜파스 그라스가 좋다. 키가 2~3m 정도 자라기 때문에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물결이 볼만하다.

청주_청남대 2
청남대/GNC21 제공
◇ 충북 청주 청남대(경부고속도로)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청호반에 청남대가 있다. 1983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2003년 4월에 일반에 개방됐다. 총면적이 184만 4000㎡에 달한다. 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조경수 100여종 5만2000여 그루, 야생화 130여종 20여 만 본이 자라고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꿩 등이 서식하는 등 자연 생태계도 잘 보존돼 있다.

여주_고달사지 2
고달사지/GNC21 제공
◇ 경기 여주 고달사지(중부고속도로)

고달사지는 경기 여주 고달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절터다. 고달사는 신라 경덕왕 23년(764)에 창건됐다고 전한다. 고려시대에는 관장하는 대찰로 왕실의 비호를 받았다. 국보 제4호인 고달사지부도와 보물 제6호인 원종대사 혜진탑비 귀부 및 이수, 보물 제7호인 원종대사혜진탑, 보물 제8호인 고달사지 석불대좌 등 고려시대의 여러 석조물들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화려하고 장엄한 기운을 간직한 석조유물들로 당시 고려시대 고달사의 위상을 보여준다.

고달사지부도(국보 제4호)는 우리나라 부도 중 가장 크고 웅장하다. 고달사지석불대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잘생긴 것으로 꼽힌다. 원종대사혜진탑비 귀부와 이수는 원종대사의 행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탑비로 975년에 만들어졌으며 통일 신라 말에서 고려시대 초기로 넘어가는 탑비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고달사지쌍사자석등(보물 제282호)도 이곳에서 가져간 것이다.

영주_무섬마을 2
무섬마을/ GNC21 제공
◇ 경북 영주 무섬마을(중앙고속도로)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낙동강 줄기에는 강물이 산에 막혀 만들어진 물돌이동이 많다.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도 이 가운데 하나다. 내성천이 마을의 3면을 감싸고 흐른다. 이 때문에 물 위에 떠 있는 섬 같다고 ‘무섬마을’로 불린다. 마을을 휘감아 도는 강을 따라 은백색 백사장이 펼쳐진다. 맞은편에는 소나무, 사철나무 등이 숲을 이룬 나지막한 산들이 이어진다. 강 위로는 다리가 놓여 있다. 마을은 40여 가구 전통가옥이 지붕을 맞대고 오순도순 자리잡았다. 경북 북부지역의 전형적인 양반집 구조인 ‘ㅁ’자형 전통가옥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원주_소금산출렁다리 1
소금산 출렁다리/GNC21 제공
◇ 강원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영동고속도로)

강원 원주 지정면 간현관광지의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 200m, 높이100m, 폭 1.5m로 산악 보도교 중 국내 최장 규모다. 출렁다리가 있는 소금산 암벽 봉우리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는 섬강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출렁다리 진입로는 데크로 조성해 어른, 아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출렁다리와 더불어 주변에 원주레일바이크와 뮤지엄산, 조엄 묘역 등 원주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간현관광지는 서쪽으로 17km 떨어진 섬강과 삼산천 강물이 합수되는 지점에 위치한 원주 대표 관광지다. 검푸른 강물 주변으로 넓은 백사장과 기암괴석, 울창한 고목이 조화를 이루고 강의 양안으로 40∼50m의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관광지를 감싸고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익산_미륵사지 1
미륵사지/GNC21 제공
◇ 전북 익산 미륵사지(호남고속도로)

전북 익산 금마면 기양리에 위치한 미륵사지는 백제 최대의 사찰로 30대 무왕(600~641)에 의해 창건돼 17세기경에 폐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에서부터 1995년까지 15년간 발굴이 진행됐다. 2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미륵사지가 발굴되기 이전에는 백제 창건당시에 세워진 미륵사지 서탑(국보 제11호) 1기, 석탑의 북쪽과 동북쪽 건물들의 주춧돌과 통일신라시대에 사찰의 정면 양쪽에 세워진 당간지주 1쌍(보물 제236호)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미륵사지는 현재 터의 자리만으로도 우리나라 최대 규모 사찰의 위용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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