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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 연휴 잘 넘겨야 코로나 잡힌다

[사설] 추석 연휴 잘 넘겨야 코로나 잡힌다

기사승인 2020. 09. 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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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와 개천절 집회가 코로나19 확산과 진정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는 한때 하루 확진자 400명을 넘은 후 부침을 계속해 최근 100명 아래로 떨어졌는데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추석 연휴와 개천절 집회가 코앞에 다가왔다. 연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K-방역이 성공할 수도 있고, 재확산으로 또 한 번 큰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정부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 방역기간으로 정해 강화된 방역기준을 적용하는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특별방역은 더 큰 고통과 희생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확진자는 감소 추세지만 등락을 반복 중”이라며 “확진자 중 어르신 비중이 높아 안타깝게도 9월에만 약 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는 국민들이 추석에 고향에 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성묘도 대행업체나 온라인으로 해주길 요청했다. 이동을 인위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고, 통행료도 징수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고향에 가지 않는 대신 관광지로 눈을 돌린다는 보도다. 강원도 호텔 96%가 예약됐다. 제주에는 30여만명이 몰려온다.

개천절 집회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1184개 집회 신고 중 137건을 금지했다. 참가자를 현장에서 단속하고, 차량 집회는 운전면허까지 제한한다는 강경 자세다. 일부 지하철역은 무정차 통과한다. 6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광복절 집회가 재연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민 스스로 집회의 위험성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

미국 20만명 등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한국은 K-방역에 힘입어 사망자가 400명대인데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깜깜이 환자가 많아서다. 국민 모두 코로나19의 중대 고비를 넘긴다는 마음으로 추석 연휴를 보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 한다든지, ‘놀러 가자’는 생각을 하는 순간 코로나는 확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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