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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 ‘코로나19 추석’…귀성 인사도 생략

국회도 ‘코로나19 추석’…귀성 인사도 생략

기사승인 2020. 09. 2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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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민생현장 방문도 인원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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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28일 오전 충남 논산시 화지중앙시장의 한 전집에 제수용 전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 속에 여의도의 추석 풍속도 달라졌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연휴 시작 전날인 29일 귀성 인사 대신 환경미화원을 격려하고 전통시장을 찾는다. 추석 연휴 동안에도 민생 현장은 찾되 참석 인원을 최대한 제한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28일 당 회의에서 “몸은 오고가지 못해도 고마움과 그리움은 더 짙게 오고가길 바란다”면서 “서로 조심하고 이해하며 모든 국민들이 안전한 명절을 지내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휴 기간 공식 행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 위원장은 연휴 전날 추석에도 근무하는 경찰과 소방서를 찾아 격려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을 감안해 계획을 접었다.

김 위원장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이날 전남 구례를 찾아 수해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민심을 들었다. 지난달 1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이곳을 찾은 김 위원장은 “적극적인 지원이 되도록 국민의힘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추석을 앞두고 구례를 다시 찾은 것은 당 차원의 호남 민심 챙기기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님을 보여주려는 의미로 읽힌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서울·용산역 등에서 귀성객에게 최소한의 인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방역을 고려해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추석 연휴에 이동을 자제하는 대신에 선물 보내기 운동을 하자고 제안한 상황인데 귀성 행렬을 찾아 인사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차분하게 민생 현장을 찾으면서 연휴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는 그간 주말마다 태풍 수해 현장 등 고통받아 온 지역을 돌며 미리 민생 챙기기 행보를 해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연휴 기간에 당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없을 것”이라면서 “의원들은 각자 지역구에서 조용히 현장 민심을 챙기는 방식으로 명절을 보낼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도 있고, 최근 북한군에 의한 우리 국민 피살 사건으로 사회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만큼 외부 행사 진행에 신중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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